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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황우여 "여야 형제로 만났으면"…이재명 "국정기조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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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비대위원장, 국회에서 이 대표 예방

"많은 성원과 지도 편달해달라"

이 대표 "국민 전체가 국정기조 전환 요구"

"가끔 우리가 여당 아닌가 생각 들 때 있어"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처음 만났다. 황 비대위원장은 "여야가 다시 형제로 만났으면 한다"고 했으나 이 대표는 "국정 기조 전환에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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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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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 대표를 예방하고 "이 대표와 손을 꼭 잡고 행복한 사회와 나라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에 김진표 의장을 봤는데 지난 18대 원내대표 시절 저희가 198석, 김 의장이 89석을 했다고 하더라"며 "당시 매일 만나서 서로 원하는 바를 놓치지 않고 챙기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선진화법 등 아주 큰 개혁을 많이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두려움과 배제의 기운이 돌면 그 사회는 발전하기 어렵다"며 "저녁이 있는 정치로, 여야가 어깨를 마주하고 눈을 맞추면서 마음에 있는 얘기를 다 끌어내는 게 어떻겠는가"라며 허심탄회한 만남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서로 하나가 돼서 국사를 해결하고, 국가를 더욱 발전시키는 일에 힘을 합하겠다"며 "많은 성원과 지도 편달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정치 본연의 역할을 함께 잘 이뤄가면 좋겠다"며 "정치의 가장 큰 역할은 통합과 포용에 있다"고 화답했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국민 전체가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며 "국민이 이번 총선에서 표출한 국정 기조 전환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민생의 어려움이나 저출생 문제까지 겪고 있는 상황에서 희망을 만들어내는 일이 중요한데, 방법은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여야 간 대화도 하고 집권 여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민주당이 무언가를 해나가면 여당이 막는 양상이라 가끔 우리가 여당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대결적 국면으로 몰아가는 측면이 있지 않나 걱정되니, 여야 간 대화도 많이 하고 집권여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이날 여야 대표 회동에서는 내일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전망되는 '채상병 특검법' 등에 대한 논의는 별도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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