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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MS, '빌드 컨퍼런스'서 퀄컴 기반 윈도우 AI PC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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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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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X 엘리트(Snapdragon X Elite) 칩을 탑재한 첫번째 윈도우 인공지능(AI) PC를 선보인다. MS는 이를 애플 맥(Mac)에 빼앗긴 PC 시장 점유율을 만회할 기회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 버지는 MS가 시애틀에서 20일(현지시간) 열릴 빌드 컨퍼런스를 통해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프로세서가 탑재된 새로운 서피스(Surface) 노트북을 공개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새로 공개될 윈도우 노트북에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탑재된 인텔 프로세서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MS에게는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나아가 MS가 마침내 자체 칩을 기반으로 하는 맥을 이길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x86 기반 PC에서 ARM 기반 개인용 컴퓨팅 장치로의 중요한 전환을 의미한다. MS뿐만 아니라 델, 삼성 등 다른 여러 OEM도 자체 ARM 기반 PC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 행사에서 MS는 새로운 윈도우 11 기능을 소개하고 운영체제(OS)가 ARM 플랫폼에서 실행되도록 최적화된 방법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무엇보다도 새로운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포함될 수 있다.

PC는 오랫동안 x86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해 왔으며, 대부분 인텔 또는 AMD CPU로 구동된다. 과거에도 ARM 기반 윈도우 노트북이 있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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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애플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애플 실리콘(Apple Silicon)을 맥에 탑재하며 바뀌기 시작했다. 애플 실리콘 기반 맥은 더 강력할 뿐만 아니라 전력 효율성도 더 뛰어났다.

이는 애플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됐다. IDC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여전히 전체 PC 시장에서 10% 미만을 차지하지만, 2024년 1분기에만 480만대의 맥을 출하하며 세계에서 4번째로 큰 PC 회사로 성장했다.

한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분야에서 강자인 퀄컴은 게임 체인저급 성능과 효율성을 제공하는 윈도우 PC용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프로세서를 발표했다. 이 칩은 장치 내에서 AI를 실행하기 위해 제작됐으며, 첫번째 ARM 기반 윈도우 노트북에 탑재된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인텔이나 AMD의 일반적인 프로세서와는 많이 다르다. 스냅드래곤의 기능은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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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 X 엘리트 칩은 최대 12개의 CPU 코어와 최대 4.2GHz의 클럭 속도를 제공하며 통합 그래픽을 갖추고 있다. 이 칩은 AI 처리를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제공하며 최대 45테라옵스(TOPS)의 성능을 지원한다.

또 통합 이미지 처리 프로세서(ISP)와 5G 네트워킹 기능을 갖춘 모뎀이 포함돼 있다. 퀄컴에 따르면 단일 칩으로 제공되는 이 전체 솔루션은 컴퓨팅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며, 애플의 M3보다 28% 더 빠르다.

또 노트북이 더 얇고 컴팩트해지며 더 작은 배터리로도 훨씬 더 나은 배터리 수명을 제공할 수 있다. 온디바이스 AI 경험도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개발자들이 이에 어떻게 반응할지가 문제다. 애플은 인텔에서 애플 실리콘으로 전환할 때, 네이티브 ARM 앱을 구축하도록 개발자들을 설득했다. 반면 윈도우는 아직 대부분 앱이 네이티브 ARM용으로 구축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당분간 PC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단일 플랫폼을 위해 두 가지 버전의 앱을 개발해야 할 수도 있다.

또 새로운 ARM 기반 윈도우 PC는 가격이 비쌀 수도 있다. 보급형 장치로 확산되려면 몇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20~21일 열리는 빌드 컨퍼런스에서 MS는 주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개할 예정이다.

하드웨어에서는 AI PC를 비롯해 클라우드 서버용 AMD 칩과 자체 개발한 '코발트' 등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3월 MS에 합류한 무스타파 술레이만 AI 책임자가 처음으로 무대에 데뷔, MS의 AI 전략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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