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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수익률 1위' 삼성증권 퇴직연금 40%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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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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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조원에 육박하는 국내 퇴직연금 시장의 최강 사업자, 상품을 가리는 퇴직연금대상이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은행, 증권, 보험 등 부문별 수상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 현상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기가 미뤄지는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운용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했다.

매일경제는 지난 7일 심경우 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심사위원장)을 비롯한 금융위원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퇴직연금 심사위원단 평가 회의를 열고 사업자와 기업들이 제출한 공적 조서와 증빙서류를 평가했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대상으로 선정된 삼성증권은 퇴직연금 적립금과 수익률 부문 등 전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한국 퇴직연금 시장 자금의 대부분이 은행 예·적금 등 원리금보장상품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투자형' 연금 상품에 강점을 보이며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의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저위험 포트폴리오2'의 지난 1년 동안 수익률은 11.19%로 전 사업자 중 1위를 기록했다. 위험자산 비중이 낮은 상품군이지만, 삼성증권이 강점을 보이는 리서치 기반의 자산배분을 통해 수익률 제고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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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문 삼성증권 대표


삼성증권 상품을 뺀 디폴트옵션 저위험 상품군의 평균 수익률은 7.44%로 삼성증권의 상품이 시장을 3.75%포인트 웃돌았다. 3개월, 6개월 수익률도 각각 4.02%, 7.36%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 분야에서도 삼성증권은 강점을 보였다.

DC형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의 6개월, 9개월 수익률은 각각 8.54%, 9.23%로 전 사업자 중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같은 기간 IRP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의 수익률도 8%를 상회한다. DC형, IRP 상품의 1년 수익률도 각각 16.93%, 16.64%로 업계 상위권을 차지했다. 준수한 수익률로 인해 삼성증권의 DC형 적립금은 2022년 말 2조4000억원 수준에서 2023년 말 3조4000억원으로 40.2% 성장했다. 같은 기간 IRP형의 적립금도 3조1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40.9% 훌쩍 뛰었다.

은행 부문 최우수상은 신한은행이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비대면 채널 혁신으로 연금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노력해왔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업권 최초로 운용관리 적립금 40조원을 돌파했다. 보험 부문 최우수상은 교보생명으로 연금 수령 솔루션을 통해 은퇴 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증권 부문 최우수상은 미래에셋증권에 돌아갔다. 미래에셋증권은 업계 최초, 유일의 퇴직연금 수익률과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납입부터 안정적 운용, 리스크 관리까지 3중 관리체계를 운용하며 고객 사후관리에 나서고 있다.

연금펀드 부문 최우수상은 국내형에 IBK자산운용의 'IBK단기국공채공모주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종류C-Pe', 해외형에 유리자산운용의 '유리필라델피아반도체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UH[주식]ClassC-P1e', 타깃데이트펀드(TDF)형에 KB자산운용의 'KB온국민TDF2055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UH)C-퇴직e', 상장지수펀드(ETF)형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Fn반도체TOP1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각각 수상 펀드로 선정됐다.

IBK단기국공채공모주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종류C-Pe는 단기 우량채를 편입해 안정적인 이자소득과 함께 공모주에 투자해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기업공개(IPO) 열풍에 이 펀드의 연 수익률은 10%를 넘어섰다. 유리필라델피아반도체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UH[주식]ClassC-P1e는 국내에서 최초로 출시된 글로벌 반도체 펀드로 엔비디아, 퀄컴, 브로드컴 등 대표 반도체 기업에 투자한다. 4년 동안 누적 수익률 174%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

KB온국민TDF2055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UH)C-퇴직e의 1년, 3년 수익률은 각각 21.75%, 33.8%로 동일 빈티지 중 1위다. KB자산운용의 TDF 시장 점유율은 12.5%에서 13%로 상승했다.

미래에셋TIGERFn반도체TOP1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순자산액은 8454억원으로 국내 최대 반도체 ETF다. 인공지능(AI) 특수의 수혜주로 분류되는 국내 반도체 상위 10개 기업에 집중 투자해 좋은 성과를 기록 중이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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