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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中 경기 살아나나···들썩이는 석유화학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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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반등·소비 부양 정책 속

신규 자동차·가전 수요 증가 전망

중국 높은 자급률 탓 수출 감소로

"수혜폭은 과거 대비 제한적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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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침체로 바닥에서 허덕이던 석유화학 주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중국 경기 반등과 함께 중국 당국이 15년 만에 도입한 ‘이구환신(以舊換新, 노후 차량 및 가전을 새 제품으로 교체할 시 보조금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는 제도)’ 정책의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과거만큼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중국의 성장세가 과거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051910)은 39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4월 19일에 기록한 36만 6000원에서 6.97% 상승한 수치다. 한때 9만 7300원까지 떨어졌던 롯데케미칼(011170) 주가도 이날 저점 대비 25.08% 상승한 12만 1700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중국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다는 주장에 점점 힘이 실리며 중국 의존도가 높은 석유화학 업종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가 50.4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50을 넘겼다고 발표했다. 수치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국면을 맞이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가 살아나자 소비도 함께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소비 진작을 위해 중국 당국이 재도입한 이구환신 정책이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중국은행연구원은 이구환신 정책으로 창출되는 신규 자동차 및 가전제품 수요 규모를 약 40조~120조 원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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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업계에서는 중국 소비 회복으로 국내 석유화학 업종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가전제품과 자동차 내외장재 소재로 주로 사용되는 고부가합성수지(ABS)에 강한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플라스틱과 합성섬유의 기초 소재로 쓰이는 올레핀 생산 비중이 높은 롯데케미칼은 이중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전 세계 올레핀과 합성수지 수요 시장에서 각각 34%·50%를 차지할 만큼의 수요 대국”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석유화학 업종의 주가 상승 폭이 예전 만큼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 발전으로 15년 전보다 중국 내 자급률이 높아지며 중국 수출이 과거보다 많이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체 범용 화학제품에 대한 근본적인 수요 개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짚었다.

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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