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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삼성전기, 전장용 MLCC 매출 1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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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용보다 3배 비싼 고부가 제품

2025년까지 전장 매출 2조원 계획

삼성전기가 올해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삼성전기는 17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미래 산업으로의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삼성전기가 지난 17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전시하고 있다. 삼성전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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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부품이다.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TV, 서버, 전기차 등 집적회로(IC)가 사용되는 모든 전자기기에 들어간다. 쌀 한 톨보다 작은 크기의 첨단 제품으로, 300㎖ 와인잔을 채운 양이 수억원에 달한다.

전기차 1대엔 MLCC 2만개 내외가 탑재된다. 자연히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전장용 MLCC도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TSR은 전장용 MLCC 시장이 지난해 4조원에서 2028년 9조5000억원 규모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위헌 삼성전기 MLCC 제품개발 상무는 “전장용 MLCC는 정보기술(IT)용 MLCC와 사용 환경이 다르고 생명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높은 수준의 신뢰성과 내구성이 필요하다”며 “전장용은 IT용과 비교해 높은 기술적 난도를 요구해 개발 기간이 약 3배 길게 소요되고, 가격도 3배 이상 비싸다”고 말했다. 고사양 전장용 MLCC의 경우 고온(영상 150도)과 저온(영하 55도), 높은 습도 등 극단적인 환경과 강한 충격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삼성전기는 부산에 전장 전용 원료 공장을 가동하는 등 MLCC 핵심 기술인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하는 방식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전장용 MLCC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잡고, 내년까지 MLCC, 카메라, 반도체패키지 등을 포함한 전장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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