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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퇴사후 정신과 다녀” “가스라이팅 당해”…‘개통령 강형욱’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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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개통령으로 유명한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 [사진 =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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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사이자 개통령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강형욱이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휩싸였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강형욱 훈련사가 운영 중인 회사 보듬컴퍼니와 관련해 부정적인 리뷰가 확산하고 있다. 재직 중이거나 퇴직한 회사의 후기를 남기는 채용·구직 플랫폼 잡플래닛에 게시된 평가를 캡처한 내용이다.

보듬컴퍼니의 기업 평점 전체 평균은 5점 만점에 1.7점으로 낮은 수준이다. 이 플랫폼에 게재된 27개 리뷰 중 17개가 별점 1점이었다. 다른 리뷰의 별점도 높은 편이 아니다. 대다수의 리뷰에 경영진에 대한 불만이 적혀 있었다.

지난달 별점 5점 만점 중 1점을 남긴 전 직원 A씨는 “여기 퇴사하고 공황장애·불안장애·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계속 다닌다”며 “부부 관계인 대표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폭로했다.

이어 “카카오톡 못 깔게 하고 메신저를 지정하는데, 이게 함정”이라며 “직원 동의 없이 메신저를 모두 감시하고 본인들 욕한 거 있나 밤새 정독까지 하고 이간질하며 괴롭힌다”고 덧붙였다. 변호사를 대동해 메신저 감시에 대한 동의서를 강제로 작성시킨 뒤 직원 간 대화 내용을 트집 잡아 협박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별점 1점을 준 다른 직원 B씨는 “인력자원이 소중한지 모르는지 직원들을 너무 함부로 대한다”며 “대표는 직원들에게 자기 기분에 따라 태도가 달라지는데, 화가 나서 물건을 집어 던진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나마 높은 수준인 별점 3점을 준 직원 C씨는 “오래 다닐 수 없는 회사”라며 “반려견만 생각한다면 반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오래 다닐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줬으면 한다”며 “직원들 복지도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외에도 “평생 노예처럼 부려지다가 버림받을 각오 돼 있으면” “직원들 급여는 최최저임금 수준인데 직원들 앞에서 직원에게 주는 돈이 아깝다고 했다” “직원들 이간질하고 업무 내내 감시가 심하다” 등의 대체로 악평이 이어졌다.

전·현직 직원들의 폭로에 이날 잡플래닛 검색어 1위는 보듬컴퍼니가 차지했다.

강형욱은 반려견을 교육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세를 탔다.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시리즈와 KBS2 예능 ‘개는 훌륭하다’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에 강형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논란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지만, 아직 강형욱의 입장이나 해명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대표 전화 연결도 종료됐다.

누리꾼들은 “원래 회사에 대한 평가는 악평이 대부분”, “한쪽의 주장만을 신뢰하긴 어렵다”, “유명해졌다고 사람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 “영업이익 올랐다고 자랑하지 않았나? 돈을 못 버는 것도 아닌 회사인데”, “진짜라면 방송가에서 퇴출돼야 한다”, “언젠가는 터질 일이었는데 드디어 공론화가 되는구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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