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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유럽특허청, mRNA 백신 모더나 특허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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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모더나


유럽에서 모더나가 화이자·바이오앤테크와의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특허 분쟁에서 승리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유럽특허청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모더나 특허가 유효하다고 결정했다.

모더나는 지난 2022년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에 사용된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각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 단백질을 체내에 직접 주입하는 기존의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와 동일한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이 체내 세포 표면에 돋아나도록 하는 mRNA를 주입해 면역을 형성하는 기술이다. mRNA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 정보를 담고 있어 우리 몸속 세포에게 스파이크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역할을 한다.

mRNA 백신은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는 상용화되지 않으나 팬데믹 당시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앤테크가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해 전 세계에 유통했다.

모더나가 특허 소송을 제기하자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도 모더나의 특허가 무효라며 반소를 제기했다.

유럽특허청은 모더나의 mRNA 관련 특허 2개 중 1개가 유효하다고 결정했다. 유효성이 인정된 특허는 백신이 몸에 들어왔을 때 면역 반응을 낮추기 위해 mRNA가 조절되는 방식과 관련된 것이다.

모더나는 이번 결정에 대해 “유럽 특허청이 모더나의 특허 유효성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해 기쁘다”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대해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는 두 달 안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화이자는 “이 법적 문제에 대한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는 코로나19 백신을 계속 제조·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앤테크도 “이 특허가 무효라는 우리의 확고한 입장을 바꾸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모더나가 제기한 특허 소송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을 비롯해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영국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미국 특허청은 현재 모더나 특허의 유효성을 판단하고 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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