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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마른 수건 쥐어짜는 포드…전기차 협력사에 원가 절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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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포드 차량에 내장된 통신 및 엔터테인먼트 통합 인터페이스 시스템. 포드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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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선두주자인 테슬라를 비롯해 전기차 생산업체들이 판매 부진과 경쟁 격화로 차량 가격 인하에 나선 가운데 포드자동차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포드가 전기차 부품 협력사들을 상대로 원가 절감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드의 리즈 도어 최고공급망관리책임자(CSCO)는 최근 협력사들에 보낸 메모에서 “우리의 최고 관심사는 고객이 적당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전기차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를 확보하기 위해선 우리의 포트폴리오가 주목할 만한 수준의 비용 효율성 수준을 달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모든 선택지를 검토 중이다. 이를 행동 촉구로 여겨달라”고 강조했다.

도어 CSCO는 또 제조 관리를 효율화하고 자본 지출을 줄여달라고 당부하면서 조만간 이뤄질 대면 회의에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등 개별 차량의 추가적인 원가 절감 방안을 제안해달라고 주문했다.

포드 측은 이 같은 내용의 메모 발송에 대해 “우리는 협력사들과의 협업을 중시하고 있으며 협력사들에 원가 절감 아이디어의 공유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부문의 부진한 실적도 추가 원가 절감 노력의 주된 배경으로 보인다.

앞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포드는 전기차 부문의 손실이 13억달러(약 1조8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포드를 비롯한 미국 내 전기차 업체들은 수요 성장세 둔화와 비야디(BYD) 등 중국 제조사의 저가 공세에 맞서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전기차 출시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같은 날 자동차 시장 조사업체 JD파워가 발표한 ‘2024 미국 전기차 구매 의향’(U.S. Electric Vehicle Consideration) 연구 보고서를 보면 올해 전기차 구매를 고려할 가능성이 ‘매우 있다’(very likely)고 답한 소비자는 24%로, 1년 전의 26%에서 2%포인트 감소했다. 전기차 구매를 고려할 가능성이 ‘대체로 있다’(overall likely)고 답한 비율도 올해 58%로, 지난해 61%에서 3%포인트 낮아졌다. 이처럼 신차 구매자의 전기차 구매 의사가 전년보다 하락한 것은 2021년 이 연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라고 JD파워는 전했다.

소비자들은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로 시중에 저렴한 차량이 별로 없다는 점과 충전 인프라 부족, 지난해보다 하락한 유가, 고금리 등을 꼽았다.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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