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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17세에 실종된 남성…28년만에 이웃집 지하실서 발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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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게 납치 감금됐던 것으로 밝혀져

가장 오래된 납치 사건 중 하나로 추정

뉴시스

[서울=뉴시스] 17세에 실종됐던 남성이 28년 만에 감금돼 있던 이웃집 지하실에서 살아있는 채 발견됐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영상은 SNS에서 확산된 해당 남성 구조 당시의 모습. (영상='X' @moath 갈무리) 2024.5.17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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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민 인턴 기자 = 17세에 실종됐던 남성이 28년 만에 감금돼 있던 이웃집 지하실에서 살아있는 채로 발견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알제리의 젤파 시에 거주하던 오마르 빈 옴란(45)은 지난 1998년 직업학교로 가던 도중 실종됐다.

실종 상태가 지속되자 가족들은 오마르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10년간 지속된 북아프리카 정부와 이슬람 반군 간 내전 중에 사망했을 것으로 여겨왔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12일 검찰은 엘 자디드에 있는 국립 헌병대 지부를 통해 한 익명의 제보를 접수했다. 해당 제보는 오마르가 옆집의 양우리 안에 갇혀 있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이 그의 자택에서 불과 200m가량 떨어져 있는 이웃집을 수색했고, 지하실 건초더미 아래에 감금된 오마르가 발견됐다. 용의자인 집주인 또한 달아나려다가 체포됐다고 한다. 용의자는 61세 남성으로, 혼자 거주 중인 공무원으로 알려졌다.

그가 감금돼 있었던 지하실에서 발견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화제 됐다. 영상에는 머리에 지푸라기를 뒤집어쓴 오마르가 자신을 둘러싼 수색대에 놀란 듯 조심스럽게 위를 올려다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인구 50만명의 산악 도시인 젤파의 경찰은 "오마르는 구출된 후 심리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며 "가해자는 엄정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종 기간이 거의 30년에 가까운 이번 사건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납치 사건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hus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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