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4 (금)

'프로필 사진' 동물·자연 사진으로 설정하는 사람…특징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비만한 사람일수록 프로필 사진에 자신 대신 주로 반려동물이나 자연 사진을 설정해놓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유니카밀러스 국제의대 연구팀은 평균 53세의 비만 성인 59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메신저 앱 '왓츠앱' 프로필 사진과 관련해 참가자의 행동을 조사했다. 연구는 참가자의 프로필 사진 유형과 신체이형장애 여부 조사를 위주로 이뤄졌다. 신체이형장애는 흔히 외모 강박증 등으로 알려진 질환을 말한다.

연구 결과, 비만한 남성의 90%와 여성의 86%가 프로필 사진으로 자신의 얼굴이나 전신 모습 대신 반려동물, 풍경, 꽃, 만화 캐릭터 등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혹은 얼굴이 거의 가려진 채 몸이 보이지 않거나 오래 전 일명 '리즈' 시절 사진, 혹은 날씬해보이도록 보정한 사진을 사용하기도 했다.

한 마디로 꼭 비만보다는 자신의 신체나 얼굴에 자신이 없을 때 주로 프로필 사진을 다른 사진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실제 모습과 사뭇 다른 프로필 사진을 사용할 확률은 비만한 정도에 따라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현실적인 아름다움과 체형에 대한 기준이 공유되는 소셜미디어(SNS)가 신체이형장애 증상은 물론 이러한 프로필 사진 현상을 더욱 부추긴다고 설명했다. 신체이형장애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으나 연구팀 외에도 많은 전문가가 SNS의 발달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관련해 연구팀은 "비만 치료에는 단순히 운동뿐 아니라 신체이형장애를 확인하고 치료해나가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12~15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유럽비만학회에서 발표됐다.

<저작권자 Copyright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