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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파타야 드럼통 살인' 계획범죄 정황…시신 손가락 잘려있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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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이 살해당한 뒤 드럼통에 유기된 사건과 관련, 태국 현지경찰이 이를 '돈을 노린 계획범죄'라고 판단했다.

16일(한국시간) 현지 매체 꼼찻륵 등에 따르면 노파신 풀사왓 태국 수도경찰국 부국장은 전날 진행된 브리핑서 피의자로 지목된 한국인 3명이 살해당한 30대 남성 A씨의 돈을 노리고 계획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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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드럼통에 담아 유기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1명이 국내서 붙잡혔다. 지난 4일(현지시간) 태국 파타야 한 저수지에서 경찰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태국 '까오솟'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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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집단은 사건 전부터 서로 알고 지낸 것으로 추정되며 A씨가 이들에게 돈 자랑을 하자 피의자들이 돈을 차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A씨를 불러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 노파신 부국장의 설명이다.

피의자들은 방콕 유흥지 RCA의 한 술집으로 A씨를 부른 뒤 약을 먹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가 의식을 잃자 이들은 준비한 차량에 A씨를 태웠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자 피의자들은 A씨를 집단폭행했다.

부검 결과, A씨는 양쪽 갈비뼈 2번과 3번이 모두 부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 경찰은 그러면서 A씨의 사인이 '폭행으로 인한 호흡부전'이라고 전했다.

또 A씨 시신의 손가락이 모두 잘려있는 것과도 관련, 태국 경찰은 '피의자들이 범행 후 가위를 구매했다. A씨 손가락에서 자신들 DNA가 검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쓴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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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태국 유명 휴양지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남성 A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진=태국 탑뉴스TV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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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사건 당일 A씨 계좌에서 170~200만원이 이체된 점 등 A씨는 피의자들로부터 휴대전화 비밀번호 등의 발설도 강요당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일 태국 파타야 한 인근 저수지에서 A씨가 드럼통에 담겨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 어머니 신고와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 3명을 특정해 추적했다.

피의자 3명 중 2명은 최근 각각 전라북도 정읍과 캄보디아에서 체포됐으며 이 중 20대 남성 B씨는 구속됐다. 현지경찰은 형사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나머지 1명에 대한 추적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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