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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추경호 “거부권은 삼권분립 원칙의 핵심 중 핵심”…조국 “억지 미소”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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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말이다. 정치인의 신념과 철학, 정당의 지향점은 그들의 말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 누가, 왜, 어떤 시점에 그런 발언을 했느냐를 두고 시시각각 뉴스가 쏟아진다. 권력자는 말이 갖는 힘을 안다. 대통령, 대선 주자, 여야 대표 등은 메시지 관리에 사활을 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는 인터넷에 올리는 문장의 토씨 하나에도 공을 들인다. 팬덤의 시대, 유력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흐름이 포착된다. 그 말이 때론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비수가 되기도 한다. 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인의 입을 쫓는 이유다.

세계일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저출산과 연금개혁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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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추경호 “거부권은 삼권분립 원칙의 핵심 중 핵심”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민주당이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제한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주장하는 데 대해 “헌법을 부정하는 발상”이라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거부권은 삼권분립 원칙의 핵심 중에 핵심”이라며 “거부권을 제한한다는 것은 헌법을 부정하는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반민주적인 정쟁을 위한 발상으로 혼란을 야기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할 것인지,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지에 대해 함께 정책 경쟁에 나서 주시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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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조국 “억지 미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전날(15일) 약 5년 만에 공식 석상에서 악수를 나눈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표정이 과장된 억지 미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국혁신당이 22대 국회 원내 3당이라 (윤 대통령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그러면서 “만약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로 선출된다면 공식 석상에서 한 전 위원장을 만난 윤 대통령이 같은 표정을 지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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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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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유인태 “한 사람을 황제로 모시는 당 같다”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6일 당내에서 이재명 대표 연임론이 나오는 데 대해 “한 사람을 거의 황제로 모시고 있는 당 같다”고 비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들한테 역적이 될까 봐 다들 눈치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자유당 때 이승만(전 대통령)이 '나 이제 안 한다'고 했다고 겁 없이 누가 대통령 선거에 나오겠다고 했겠나”라며 “당이 돌아가는 '꼬라지'가 지금 그렇게 돌아가고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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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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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장동혁 "선거 땐 한동훈 와달라더니…"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6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이조심판론' 등 선거 전략과 관련해 “마치 이것 때문에 패배했다라고 객관적인 여론조사나 다른 데이터 없이 그걸 이미 결론으로 내놓고 묻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총선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유세하면서 이야기하는 것들이 그래도 유권자들에게 소구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한번만 더 와달라고 해놓고 지금 와서는 그것 때문에 졌다라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조심판론을 지적하는 사람 중 한 전 위원장에게 유세를 요청한 사람이 있나'라고 묻자 “거의 모든 후보자들이 한 전 위원장이 한번이라도 더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김현우·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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