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수 김호중씨가 지난 9일 늦은 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모습. /독자제공 |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뺑소니 및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을 받는 가운데, 김호중의 온라인 팬카페에선 “살다보면 그럴 수 있다”는 식의 응원글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15일) 김호중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에 올라온 김호중 응원글이 공유됐다.
뺑소니 사고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의 팬카페 회원들이 응원글을 올리고 있다./온라인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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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에 따르면 한 팬카페 회원은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얼마나 지쳐있었으면 그랬을까. 저는 이해가 된다. 눈물이 난다”고 글을 올렸다.
이에 다른 회원들도 “사람이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다” “방송마다 떠들어대는 소리 듣기 싫다” “엄청난 스케줄에 힘들었겠다는 생각뿐이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김호중을 응원했다.
한 회원은 김호중에 대한 언론 보도가 지나치다는 식의 비판도 내놨다. 그는 “방송은 연예인 한 명 나락에 빠트리기 위해 부풀려서 기사화한다”며 “완벽한 사람은 없다. 공인이다 보니 이 눈치 저 눈치 봐야 해서 많이 힘들 거다. 모두가 기도하며 응원해주는 게 팬이 할 일”이라고 했다.
이 같은 팬카페 회원들의 글이 공유되자 네티즌들은 “어긋난 팬심 때문에 범죄 저지른 연예인들이 기고만장해진다” “정말 팬이라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수 김호중.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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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김호중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는 사고 3시간여 뒤 김호중이 사고 당시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30분에야 경찰에 출석했다.
이에 김호중이 음주운전을 숨기기 위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당시 김호중은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면서도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고는 운전 미숙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당시 김호중이 공황 장애 증상이 나타나 사고 뒷수습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경찰에 자수한 것과 관련해서는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다”고 이 대표는 주장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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