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1 (토)

“이사 가려 집 알아보는데 숨이 턱턱”…서울 전셋값 1년 내내 올랐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 주택매매 심리지수
넉달 연속 올라 상승 국면


매일경제

12일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 2024.5.12 [이충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최근 1년 내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이로써 서울 전셋값은 52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2년 5월 이후 네 번째로 긴 상승 기간이다.

서울 상승세는 역세권과 대단지 등 선호도 높은 단지 위주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매물 부족 현상이 맞물려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매수 심리가 주춤하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다만 일부 단지에서 최근 높아진 전셋값 부담으로 거래가 주춤한 경향이 나타나며 상승 폭은 전주(0.09%)보다 소폭 줄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최근 입주 물량이 몰린 강동구(-0.01%)를 제외한 모든 구의 가격이 올랐다. 특히 중구(0.15%), 은평구(0.15%), 노원구(0.13%), 성북구(0.12%) 등 강북권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지방은 0.02% 하락하며 지역별 온도 차를 나타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하며 전주와 같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서울(0.03%)은 8주 연속 상승했지만 수도권은 보합(0%)을 유지했고 나머지 지역은 전반적으로 내림세였다. 서울 25개 구 중에선 도봉구(-0.03%), 노원구(-0.01%), 강북구(-0.01%) 등 노·도·강 3곳을 제외하곤 모두 올랐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금융 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거래 관망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선호 단지 위주로 저점 인식에 따른 간헐적 거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동산원이 이날 함께 발표한 4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서도 매매가는 하락하고 전세가는 오르는 최근 시장 동향이 그대로 확인됐다. 아파트, 연립주택(다세대 주택 포함), 단독주택(다가구 주택 포함) 등을 아우른 조사에서 전국 매매가는 0.05% 하락한 반면 전세가는 0.07% 상승했다. 월세는 0.08% 올랐다.

다만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넉 달 연속 올라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 이날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8로 전월보다 5.3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99.6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토연구원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상승 국면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10월(116.0) 이후 6개월 만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서울만 상승 국면이다. 비수도권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올해 3월 100.8에서 4월 100.9로 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