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1 (토)

뺑소니 논란 와중에…김호중 팬클럽 "학대피해아동 위해 50만원 기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하필 왜 지금 기부하냐" 누리꾼 비판도

조직적 은폐 시도에 경찰은 수사 확대

뺑소니(사고 후 미처리) 혐의로 조사받는 성악가 겸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팬카페가 학대 피해 아동 지원 비영리단체에 기부금 50만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K-POP 팬덤 기반 플랫폼 포도알에서 팬들의 투표를 통해 '24년 4월 트롯_스타덤'에 가수 김호중이 1위로 선정된 기념으로 진행됐다. 전달된 기부금은 국내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심리 치료 지원, 의료 지원, 교육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시아경제

뺑소니(사고 후 미처리) 혐의로 조사받는 성악가 겸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팬카페가 학대 피해 아동 지원 비영리단체에 기부금 50만원을기부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호중 팬클럽 '아리스'는 "가수 김호중의 투표 1위를 축하하며 큰 금액은 아니지만, 학대 피해 아동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가수 김호중의 선한 영향력이 더욱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희망조약돌은 국내 학대 피해 아동 지원 캠페인 '10살 소현이의 아물지 않는 상처'를 통해 학대의 트라우마가 있는 아동에게 정서적 안정을 위한 심리치료 지원, 의료 지원, 교육 지원을 통해 학대 피해 아동의 상처가 완화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재원 희망조약돌 사무총장은 "가수 김호중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 팬클럽에 감사드린다. 희망조약돌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이어받아 학대로 인한 상처가 있는 학대 피해 아동의 치유와 건강한 성장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김호중 팬카페에는 이번 사건 관련 기사나 내용을 팬카페에 게시하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팬들의 응원 글이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이날 오전 "어떠한 경우에도 응원한다", "끝까지 응원한다" 등 게시글을 올렸다. [사진출처=김호중 네이버 팬카페 '트바로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기부에 대해 일부 누리꾼은 "기부는 좋은 일이지만, 참 타이밍이 공교롭다", "하필 지금 이 상황에서 기부?", "지금은 김호중뿐 아니라 팬들도 자중해야 할 때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선 "이미 예정돼 있던 기부를 했을 뿐", "사고와 기부를 굳이 연결할 필요까진 없을 듯", "기부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을 것" 등의 의견도 있었다.

앞서 김호중 팬카페에는 이번 사건 관련 기사나 내용을 팬카페에 게시하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팬들의 응원 글이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이날 오전 "어떠한 경우에도 응원한다", "끝까지 응원한다" 등 게시글을 올렸다. 김호중의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이먼트도 이달 18~19일, 24~25일 예정된 콘서트를 강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김호중 소속사 대표 "운전자 바꿔치기, 내가 지시한 것"
아시아경제

트로트가수 김호중씨가 지난 9일 늦은 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모습. [사진출처=SBS 뉴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호중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4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진로를 변경하다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후 김호중 측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 정황도 발견됐다.

경찰은 김호중의 음주운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한편 거짓으로 자백한 김호중 매니저도 입건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김호중의 소속사 대표인 A씨는 직접 경찰에 출석해 "운전자 바꿔치기는 내가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통화 녹취파일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진술에 경찰은 소속사 차원의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