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1 (토)

'법원 앞 살인' 50대 유튜버 보복살인 송치…"사회적 물의 죄송"(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부산 연제경찰서 16일 보복살인 혐의로 50대 A씨 송치

지난 9일 오전 부산지법 앞에서 50대 유튜버 살해 혐의

A씨 검찰 송치 전 "사회적 물의 일으켜 죄송하다" 답해

보복살인 혐의 적용에도 "범행 계획 안 했다" 주장 이어가

노컷뉴스

부산 법원 앞에서 생방송하던 유튜버를 살해한 혐의(특가법상 보복살인)를 받는 50대 유튜버가 16일 오전 부산 연제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낮에 법원 앞에서 갈등을 빚던 유튜버를 흉기로 살해한 50대 남성 유튜버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획된 보복 범죄라고 판단해 적용 혐의를 '보복살인'으로 변경했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1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혐의로 A(50대·남)씨를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 51분쯤 연제구 거제동 부산지방법원 인근 거리에서 B(50대·남)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구속 영장이 발부된 A씨는 이날 연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며 고개를 숙인 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언제부터 범행을 계획했냐"는 질문에는 "계획하지 않았다"며 계획 범행이 아닌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애초 A씨에 살인 혐의를 적용했지만, 조사 결과 살인에 고의성과 계획성이 있다고 보고 특가법상 보복살인으로 혐의를 변경했다.

경찰은 두 사람 사이 깊은 갈등 관계가 이어져 왔고, 사건 당시 B씨가 A씨를 엄벌해달라는 탄원서 성격의 글을 판사에 제출하려고 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노컷뉴스

9일 오전 9시 51분 부산지방법원 앞 거리에서 갈등을 빚던 남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A(50대·남)씨. 송호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A씨는 3년 전부터 또 다른 유튜버 B씨와 서로 비방을 주고받는 등 갈등을 빚었고, 지난해부터는 100건에 달하는 고소·고발을 주고받았다.

범행 당일에는 A씨가 B씨를 폭행한 사건의 재판이 예정돼 두 사람 모두 재판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며 피해자 B씨는 A4 3장 분량의 탄원서를 갖고 있었다.

A씨는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B씨가 법원에 방문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고, 이날 B씨를 살해하기 위해 미리 흉기 등을 준비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A씨가 재판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B씨의 탄원서 제출을 막기 위해 범행을 저질러 보복살인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한다고 봤다.

형법상 살인죄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이지만, 특가법상 보복 살인죄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으로 법정 형량이 더 무겁다.

연제경찰서 관계자는 "범행 도구와 도주를 위한 렌터카를 미리 준비한 점과 피해자와 갈등 상황, 휴대전화 포렌식 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고의와 계획범죄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