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온열질환자, 매해 1000명 이상…소방청, 폭염 대비 구급대책 본격 추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5년간 여름철 온열질환자 연평균 1265명…지난해는 2436명

응급 처치 인원 60대 이상 노년층이 45% 차지

뉴스1

4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텔타구역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천막 아래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2023.8.4/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소방청은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24년 폭염 대비 구급활동 대책을 마련하고 이달 20일부터 폭염 대응 구급 출동 태세를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소방청의 폭염 대응 구급활동 현황에 따르면 연평균 응급처치 환자 수는 1265명이며 이 중 의료기관으로 이송한 인원은 1169명이다. 여름철 기간 해마다 1000명 이상의 온열질환자를 응급처치 및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여름 폭염 대응 구급활동 세부 현황을 보면 온열질환자 수는 2436명으로 이 가운데 2153명을 이송했으며 전년 대비 8월과 9월에 300% 이상 증가했다. 이는 해당 기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로 온열질환자가 많이 증가한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청은 분석했다.

장소별 구급활동 현황을 보면 주차장과 같은 도로 외 교통 지역 및 바다·강·산·논밭과 같이 야외에서의 발생 환자가 각각 16%다.

주요 증상으로는 야외 활동으로 인한 수분 손실로 발생하는 열탈진 1527명(62.7%), 열사병 325명(13.3%), 열실신 305명(12.5%) 순으로 발생했다.

환자 연령별로는 80대 이상(16.1%), 50대(15.6%), 70대(15.5%) 순으로 중장년층의 이송이 많았고 60세 이상 노년층의 이송은 1103건으로 전체 45.3%를 차지했다. 활동량이 많은 10대층에서도 316건(13.0%)으로 노년층 뒤를 이어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 119구급대가 응급처치한 전체 온열질환자 2436명 중 62.5%(1522명)가 하루 중 일조량이 가장 많은 12시에서 18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해 낮 시간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올여름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모든 119구급차(1659대)에 얼음팩(조끼), 소금, 물 스프레이, 전해질용액 등 폭염 대응 구급 장비를 비치했다. 119구급차 부재 시 응급의료 공백 방지를 위해 지정된 전국 1503대의 펌뷸런스에도 폭염 대응 구급 장비를 갖춰 폭염 대응 예비출동대로 운영하는 등 폭염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폭염에 대비해 구급 출동 태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대응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라며 "일조량이 많은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틈틈이 수분을 섭취하는 등 국민 행동 요령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sseo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