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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친명 교통정리 논란' 국회의장 경선…추미애 vs 우원식,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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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제22대 국회의장 후보인 추미애(오른쪽부터), 조정식, 우원식, 정성호가 환하게 웃고 있다. 2024.5.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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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이 16일 치러진다. 경선에서는 6선의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과 5선 우원식 서울 노원갑 의원이 맞붙게 됐다.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가 추미애 당선인에 대한 추대 분위기를 몰아가면서 '명심(明心, 이재명 대표의 의중)' 개입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실제 선거 결과 역시 추 당선인의 승리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및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를 진행한다. 제22대 국회에서도 원내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이 국회의장 후보 1인을 지명하면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 절차를 거친다. 국회법상 최종적으로 다수득표자가 국회의장에 당선되기 때문에 제1당의 추천 후보가 국회의장을 맡게 된다. 즉 이날 경선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국회의장이 된다.

앞서 국회의장에는 추 당선인과 우 의원을 포함해 6선의 조정식 의원(경기 시흥을)과 5선의 정성호 의원(경기 양주)까지 총 4인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조 의원은 추 당선인과 단일화를 선언했으며 정 의원은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 대표 측근 인사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이 선거 과열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두 의원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두고 사실상 친명계 내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같은 교통정리에 대해 당 내에서는 공개 비판이 이어졌다. 우상호 의원은 14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조 의원과 정 의원의 사퇴가) 박찬대 원내대표나 이 대표와 가까운 혹은 본인에게 어떤 권유를 받은 거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박지원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 역시 지난 13일 BBS라디오에서 "그렇게 당심이, 명심이 또 이런 정리를 하는 것은 국민들한테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했다.

양자구도로 재편된 이후로 추 당선인과 우 의원은 나란히 '명심'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추 당선인은 지난 13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이 대표와 미리미리 여러 차례 깊이 (의장 선출 관련) 얘기를 나눴다. (나에게 국회의장직을) 잘 좀 해주면 좋겠다"며 '명심'이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우 의원도 15일 같은 방송에 출연해 "이 대표가 저에게만 얘기한 게 하나 있다"며 "(출마한다는 얘기를 들은 이 대표가) '아 그렇죠, 국회는 단호하게도 싸워야 되지만 또 한편으로 안정감 있게 성과를 내야 된다는 점에서 우원식 형님이 딱 적격이죠. 그래서 잘해주세요'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 했다.

한편 이날 선거에서는 민주당 추천 몫의 전반기 국회부의장도 뽑는다. 경선에는 4선의 민홍철·남인순·이학영(기호순) 의원이 출마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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