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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 (일)

“여기가 범죄도시야 뭐야”...손가락 자른 ‘파타야 살인사건’ 용의자 추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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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프놈펜서 체포
공범 3명 중 1명은 추적중
정읍서 검거된 공범 영장신청

대질신문 등 사건 윤곽 드러날 듯


매일경제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A씨가 2차 조사를 위해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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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과 관련 범인 3명 중 2명이 검거되면서 경찰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찰 주재관과 현지 경찰이 이날 0시 10분께 이번 사건 도주 용의자 중 한 명인 20대 A씨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숙박업소에서 검거했다. 경찰청은 지난 12일 인터폴에 긴급 요청해 A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 수배서를 발부받아 A씨를 추적해왔다.

지난 12일에는 오후 전북 정읍시 한 주거지에서 우리나라에 입국해 있던 또 다른 공범 20대 B씨를 체포했다. 경남경찰청은 B씨에 대해 살인방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14일 신청했다. B씨가 살인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우선 살인방조 혐의를 적용한 것이다. 경찰은 추후 수사를 통해 범죄 혐의를 추가할 계획이다.

마지막 공범인 C씨는 태국 주변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뒤를 쫓고 있다.

이번 살인사건과 관련해 총 3명의 범인 중 2명이 검거되면서 피해자와 공범과의 관계, 살해 이유 등에 대한 수사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B씨는 지난 12일 정읍에서 체포된 이후 경찰조사에서 살인 혐의를 부인해왔다. 캄보디아에서 추가로 범인이 검거되면서 이들간 대질신문 등이 이뤄지면 이번 사건의 윤곽이 상당히 드러날 전망이다.

현재 캄보디아에서 체포된 A씨의 수사는 태국 경찰이 하거나 국내로 송환될 경우 현재 B씨를 수사 중인 경남경찰청이 맡을 예정이다. 경찰은 검거한 A씨에 대해 현지 경찰들과 국내 송환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앞서 김해에 사는 피해자 어머니는 이들로부터 협박전화를 받고 지난 7일 경찰과 대사관에 신고를 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3일 오전 2시께 이들 일당 중 2명이 B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이동한 뒤 다른 픽업트럭으로 갈아탔으며 저수지 인근 한 숙박시설을 빌린 사실을 파악했다. 이 픽업트럭은 다음 날 오후 9시께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싣고 숙박업소를 빠져나갔고, 저수지 근처에 약 1시간 주차했다가 숙박업소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경찰은 잠수부를 동원해 지난 11일 (현지 시간) 오후 저수지에서 검은색 플라스틱 드럼통 안에 담긴 B씨 시신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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