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8 (토)

이슈 IT기업 이모저모

“경력보다 AI 능력자 선호하는 시대 왔다”…MS, 코파일럿 ‘자동완성’ 기능 공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오성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모던 워크 비즈니스 총괄 팀장이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업무동향지표 2024: AI가 여는 미래 일자리의 변화와 혁신’ 보고서 주요 내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상은 경력보다 AI 기술 활용도가 더 높은 인재를 채용하고 싶어한다. AI 코파일럿(copilot)의 시대가 왔다.”

오성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모던 워크 비즈니스 총괄 팀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링크드인과 함께 제작한 연례보고서 업무동향지표 2024를 공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들 역시 인재 채용 때 AI 역량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이후 처음으로 기술과 사람이 상호 작용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며 “적합한 인재 채용을 희망하는 리더와 경력 전환을 희망하는 직원에게 AI 기술 발달은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무동향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근로자의 75%는 직장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AI 사용 빈도가 높은 ‘파워 유저’의 90%는 이미 AI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조직 리더의 입장에서도 경쟁력 유지를 위해 AI 활용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79%에 달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AI의 도입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대부분의 기업은 인재를 확보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문제는 사이버 보안, 엔지니어링,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직무에서 특히 심화되고 있었다.

채용 과정에서도 AI 역량이 우선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내 리더 71%는 “경력 유무보다 AI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한국 조직의 경우엔 AI 채용 역량이 우선순위라고 답변한 리더가 77%에 달했다. 실제로 지난 2023년 기준 링크드인을 분석한 결과, 프로필에 AI 관련 기술을 추가한 회원 수는 전년 대비 142배 늘었으며, AI 관련 키워드가 언급된 공고의 지원자 수는 평균 17% 증가했다.

◇ MS 365 코파일럿, 자동완성 기능 공개…”AI로 비즈니스 성과 개선”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365 코파일럿(Copilot for Microsoft 365) ‘자동 완성(Auto-complete)’ 한국어 버전의 데모를 선보였다.

“38페이지 분량의 영문 보고서를 한국어로 요약 및 기사 작성을 해달라”는 입력어를 넣자, 1초 안에 도표가 포함된 한국어 버전의 기사 초안이 완성됐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니 인간의 추가적인 수정 과정이 필요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사용자가 최종적으로 정확성에 대한 검증을 할 수 있도록 부가적 장치를 넣고 있다”면서 “사용자는 본인이 입력한 프롬프트 텍스트를 기반으로 보다 유용한 제안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365 코파일럿은 회의, 문서 및 이메일을 기반으로 프롬포트를 보다 상세하게 변환해 주는 재작성(Rewriting) 기능, 사용자의 최근 업무를 기반으로 회의, 이메일 등 중요 문서와 기타 관련 정보를 표시해주는 새로운 채팅 인터페이스(Catch Up) 기능 등을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가 AI가 직장에서 현실화하는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은 “AI가 일자리 전반에 걸쳐 전문 지식을 누구나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민주화하고 있다”며 “업무동향지표 2024 보고서는 모든 조직이 AI 기술을 활용해 더 나은 의사 결정과 협업을 가능하게 하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비즈니스 성과를 개선할 기회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효진 기자(olive@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