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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토)

트럼프 "한국 큰 돈 벌어…미국 조선·컴퓨터 산업도 가져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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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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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이 주한미군의 방위비를 거의 분담하지 않았다고 재차 주장했다.

트럼프는 유세 중 주한미군 규모를 4만 2000명으로 잘못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뉴저지주 와일드우드에서 진행한 유세 말미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국방비 문제를 언급한 뒤 한국에 대해 20초가량 언급했다.

트럼프는 "한국, 우리는 그들의 군에 돈을 지불하고 있다"면서 "4만 2천명의 우린 군인이 있고 그들은 우리에게 거의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것을 바꿨다."며 "내가 알기로 바이든은 그것(방위비 협상)을 깨길 원한다"면서 "그(조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너무 거칠었고(rough) 그들이 너무 많이 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들(한국)은 큰돈을 벌었다"면서 "그들은 우리의 조선 산업을 가져갔고, 컴퓨터 산업을 가져갔으며, 많은 다른 산업도 가져갔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은 돈을 많이 벌었고 그들의 군을 위해 돈을 낼 수 있다"고도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공개된 타임지 인터뷰에서도 '한국에서 군대를 철수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주한미군 숫자를 4만 명으로 잘못 언급하면서 "나는 한국이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당시 타임지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재임 중 한국이 미군 주둔 대가로 수십억달러를 냈는데 바이든 정부가 재협상했다고 잘못 말했다.

지난해 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도 주한미군을 3만5천명으로 잘못 언급하고 "한국과 나 사이에는 (한국이) 우리에게 완전한 비용을 지불하는 협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의 실제 규모는 평균 2만 8500명 수준이다.

한국은 미국과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정기적으로 체결해 주한미군 주둔비용과 관련해 한국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정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인 2019년 11차 SMA 협상 때 당시 한국 분담금의 6배에 가까운 50억 달러를 증액할 것을 요구했다.

이런 터무니없는 요구로 교착되던 협상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인 2021년 타결됐다.

2021년 당시 분담금은 1조 1천833억 원(현재 약 8억 5천313만 달러)이었다.

양국은 매년 한국 국방비 증액에 맞춰 인상키로 했는데, 이에 따라 11차 SMA가 종료되는 내년에 한국은 약 1조 5000억 원을 분담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부터 내후년부터 적용될 12차 SMA를 체결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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