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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임성근, 혐의 부인 뒤 22시간 밤샘조사…“일점일획 거짓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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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출석한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이 14일 아침 7시25분께 경북 경산시 경북경찰청 제1기동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22시간 동안 밤샘 조사를 받은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돌아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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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출석한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이 22시간 동안 밤샘 조사를 받은 뒤 돌아갔다.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은 14일 아침 7시25분께 경북 경산시 경북경찰청 제1기동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전날 아침 8시50분께 도착해 조사를 받기 시작한 지 22시간 만이다. 임 전 사단장과 그의 변호인은 조사를 마친 뒤, 진술 조서를 확인하는 데만 4시간가량 걸렸다. 식사 시간과 조서 확인 시간을 제외하면 16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셈이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임 전 사단장은 “고 채 상병 부모님께 전에 약속한 대로 정확한 진상 규명을 위해서 경찰 조사에 일점일획 거짓됨 없이 진실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고 말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떠났다. 그는 조사받는 동안 점심, 저녁을 모두 배달로 해결해 취재진이 있는 건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임 전 사단장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진술에 임했다”며 “재소환은 기록 열람 등을 한 뒤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50사단장과 대질 조사 계획에 대해서는 “검토한 적 없다”고 답했다.



앞서 13일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임 전 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순직 사건이 있은 지 약 열 달 만에 임 전 사단장에 대한 첫 대면 조사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7월 경북 예천에서 수해 실종자 수색 작전에 투입된 해병대 1사단에 무리한 수색을 지시해 채 상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임 전 사단장에게 채 상병 순직 당시 수중 수색을 지시했는지, 안전대책을 수립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13일 아침 8시50분께 도착해 수사를 받은 임 전 사단장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그동안 검증되지 않는 각종 허위의 사실과 주장들이 난무했다. 특히 일부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 일부 언론에서 제가 하지도 않는 수중 수색 지시를 제가 했다고 10개월째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이번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또 “작전 임무 수행 중에 안타깝게 순직한 고 채 해병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분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 번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 아울러 사고가 발생한 부대에 당시 지휘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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