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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T1, 中 BLG에 일격…페이커 이상혁 “MSI 우승 최선 다할 것” 패자조 ‘업셋’ 노린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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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T1 선수단이 경기 후 피드백을 하고 있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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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청두=김민규 기자] 2017년 브라질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왕좌에 오른 후 7년 만에 우승을 바라보지만 쉽지 않다. 그래도 한 번 해본 T1이다. T1은 2016년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후 딱 7년 만인 지난해 롤드컵을 제패했다. 두 번이라고 못할 것이 없다. 마지막 기회가 남았다.

T1은 중국 청두 파이낸셜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24 MSI에서 기세를 이어가다 지난해 MSI에 이어 또 다시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BLG)에 발목을 잡히며 결승 직행전이 좌절됐다. 패자조로 내려가 ‘업셋’을 노려야 하는 상황.

출발은 좋았다. T1은 MSI 예선전 플레이 인 스테이지서 라틴 아메리카(LLA)의 에스트랄 e스포츠와 북미(LCS) 플라이퀘스트를 각각 세트스코어 2-0으로 완파하며 브래킷 스테이지에 올랐다. 브래킷 스테이지 첫 상대인 ‘난적’ G2 e스포츠와 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G2와 마지막 5세트에서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 이상혁의 아리가 슈퍼플레이를 뽐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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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사진 | 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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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세를 끝까지 잇지 못했다. T1은 결승 직행전을 향한 관문에서 BLG에게 1-3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T1은 매년 롤드컵에서 ‘LPL 킬러’로 위세를 떨쳤지만 유독 MSI에선 LPL 팀을 넘어서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롤드컵만 하더라도 T1은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8강 4강 결승까지 LPL 네 팀을 차례대로 제압하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괜히 ‘LPL 킬러’라 불리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지난해 MSI에선 결승을 눈앞에 두고 BLG에 무릎을 꿇었다. 질긴 악연이 올해도 또 이어진 셈.

T1은 뒷심에서 밀렸다. 1세트 BLG의 라인 스왑(교환) 전략을 막지 못해 패한 T1은 2세트 ‘제우스’ 최우제가 자크로 상대 진영을 무너뜨린 덕분에 승리하며 승부를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3·4세트 경기 20분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T1은 후반 대규모 교전에서 연이어 BLG에 패하며 1-3으로 졌다.

김정균 감독은 “다양한 방향으로 준비했는데 패배해 아쉽다”며 “아직 일정이 남은 만큼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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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의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 사진 | 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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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 번의 기회가 있다. 패자조에서 ‘업셋’을 노리면 된다.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결승전에 오르려면 세 번의 승리가 필요하다. 첫 상대는 15일 북미 팀 리퀴드다. 전문가들은 T1의 우세승을 점친다. 객관적 전력도 우위다.

T1이 팀 리퀴드를 제압하면 다음 라운드는 G2와 탑e스포츠 승자와 맞붙게 된다. 두 번의 승리를 거둔다면 마지막 세 번째에서 젠지와 BLG 대결 패자와 최종 결승진출전을 펼친다. 험난하지만 또 못할 이유는 없다.

‘불사대마왕’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페이커’ 이상혁의 각오도 남다르다. 이상혁은 “그동안 MSI에서 중국 강세가 두드러진 게 사실이다. 이번 MSI가 그런 강세를 꺾을 기회”라며 “MSI 우승이 오래전이기에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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