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분기 수소차 판매 36%↓…현대차, 도요타에 밀려 점유율 2위

올해 1분기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6.4% 감소했다. 현대차의 수소차 시장 점유율은 도요타에 밀려 2위로 떨어졌다.

1분기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대수. /SNE리서치 제공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세계에서 판매된 수소차는 총 2382대로 지난해 1분기(3743대)보다 36.4% 감소했다.

제조사별로는 도요타 판매량이 4.2% 감소한 868대로 점유율 1위(36.4%)를 차지했다. 그동안 넥쏘를 앞세워 1위를 유지해 온 현대차의 판매량은 66.2% 감소한 691대로 점유율 2위(29.0%)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시장은 3.8% 증가한 828대가 팔려 점유율 1위(34.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 시장은 현대차 넥쏘 판매 부진으로 67.0% 감소한 632대가 팔렸고, 점유율은 2위(26.5%)를 차지했다. 유럽 시장은 도요타 미라이 선전으로 판매량이 137.4% 증가한 432대로 점유율은 18.1%, 3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지는 지난 2018년에 출시한 현대차 넥쏘가 유일하지만 수소차의 연료전지 내구성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수소 충전 인프라 부족, 불량 수소 사고, 충전 비용 상승 등의 악재까지 겹쳐 친환경차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유정 기자(y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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