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뷰가 뜬다"…공원 인근 단지 '인기 입증'

'공품아' 청약률 높고 시세에도 영향…울산대공원 옆 '라엘에스'도 주목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대규모 공원 인근 아파트('공품아', 공원 품은 아파트단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대형 녹지를 내 집 앞 정원처럼 누릴 수 있는데다 미세먼지 및 열섬현상 절감 등 녹지 생태계가 제공하는 혜택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적지 않아서다.

라엘에스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버금가는 입지를 갖춘 대규모 공원 인근 아파트는 신규 분양에서 청약 경쟁률이 치열하고 입주 후에는 시세도 높게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2만여㎡ 규모의 동탄여울공원 인근에서 2021년 5월 분양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302가구 모집에 24만4343명이 신청, 당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서울 강동구 일자산도시자연공원(63만여㎡) 인근에 오는 11월 입주예정인 '더샵 둔촌포레'는 최근 무순위 청약에서 14가구 모집에 2만1429명이 접수하며 경쟁률 1530.64대 1을 보이기도 했다.

대규모 공원 인근 아파트 시세 역시 강세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대구 범어공원 근처 '힐스테이트 황금 엘포레' 전용면적 84㎡의 3.3m²당 시세는 2314만원으로 황금동 평균보다 42%가량 높다.

서울대공원 인근 경기도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격은 4월 기준 17억 650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억원 가량 상승했다.

신규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에서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공급하는 '라엘에스'(2033가구)는 약 364만㎡ 규모의 울산대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는 "대규모 공원은 근린공원과 달리 공원 내 다양한 문화‧체육 시설을 갖춘 곳이 많고 산책로도 잘 조성돼 있다"며 "대규모 공원은 희소가치 때문에 인근 단지 가치도 덩달아 오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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