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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삼성전자 갤럭시 생태계 'AI+헬스케어'로 상승세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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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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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링\'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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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초의 AI폰 '갤럭시 S24' 판매 호조로 상승세를 탄 갤럭시 생태계가 하반기 차세대 폴더블폰과 강력한 헬스케어 기능으로 무장한 웨어러블 제품군을 앞세워 모바일 AI 시대 주도권 굳히기에 나선다.

하반기 'AI 폴더블폰'으로 흥행 열기 이어간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10일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 새로운 웨어러블 제품 '갤럭시링'과 '갤럭시 워치 7', '갤럭시 버즈3' 등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갤럭시 Z 시리즈에는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선보인 실시간 통역, 채팅 어시스트, 서클투 서치, 생성형 사진 편집 등 '갤럭시 AI' 기능이 동일하게 탑재될 것을 전망된다. 갤럭시 S24 시리즈가 AI 기능을 앞세워 국내는 물론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만큼, 폴더블폰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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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폴더블 폼팩터를 강화시킬 새로운 AI 기능도 기대되는 지점이다. 폴더블폰 특유의 대화면과 독특한 사용자 경험을 AI와 어떤 방식으로 접목시킬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하반기 폴더블 신제품의 실사용 경험을 개선하고 폼팩터에 최적화된 AI 기능을 적용해 폴더블폰 대세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글과의 협업을 통한 AI 기능 강화도 관심사다. 구글은 오는 14일(현지시간) 열릴 '구글 I/O 2024' 행사를 통해 AI 스마트폰에 탑재될 다양한 AI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IT 전문 외신 더버지는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 기반의 AI 어시스턴트 기능 강화를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갤럭시 S24 시리즈에 '제미나이 나노'를 탑재하고 최초로 '서클 투 서치' 등의 기능을 선보이는 등 긴밀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에 공개될 구글의 최신 AI 기능이 차세대 폴더블폰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갤럭시 생태계 신무기는 '헬스케어'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는 갤럭시 생태계의 헬스케어 기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갤럭시 워치7에는 수면 무호흡증을 감지하는 기능과 혈당 모니터링 기능이 최초로 탑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혈당 모니터링 기능은 수면, 혈압, 신체활동 등과 결합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환에 대한 조기 신호를 파악하는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박헌수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상무)이 삼성헬스 자문위원드로가 만나 웨어러블 제품과 AI 기술 융합에 대해 논의한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부정맥, 고혈압, 당뇨, 혈당 모니터링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며 향후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의 헬스케어 기능에 대한 방향성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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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 비키퍼AI(BeeKeeperAI)의 CEO 마이클 블룸 박사, 밀스 페닌슐라 메디컬 센터의 당뇨병 연구소 소장 데이비드 클로노프 박사, 삼성의료원 AI 연구센터장인 정명진 교수 /사진=삼성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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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밀스 페닌슐라 메디컬센터 당뇨병 연구소의 데이비드 클로노프 박사는 "혈당 데이터를 수면, 혈압, 신체활동 등과 결합하면 당뇨와 같은 잠재적 질환과 관련한 조기 신호를 파악할 수 있다"며 "웨어러블과 인공지능은 이러한 기회를 증폭시킬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삼성전자의 헬스케어 전략은 '갤럭시 링'을 통해 완성될 전망이다. 갤럭시 링은 기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보다 간편한 착용으로 24시간 헬스케어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건강, 활동, 수면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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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링 / 사진=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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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헌수 상무는 "갤럭시 웨어러블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추가된 갤럭시 링은 간편한 건강 관리를 돕는 제품으로, 밤낮으로 확보한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종합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며 "갤럭시 링이 제공하는 혁신적인 건강 관리 경험과 함께 연결성이 한층 강화된 디지털 웰니스 플랫폼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AI+헬스' 플랫폼으로 생태계 차별화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연구개발(R&D) 조직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내 디지털 헬스팀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 확보와 솔루션 개발, 파트너십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이 이처럼 헬스케어 분야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AI와 더불어 갤럭시 생태계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의 헬스케어 전략은 제품과 서비스, 사람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양한 웨어러블 포트폴리오와 폭넓은 개방형 생태계를 무기로 건강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AI 기술과 접목한 '인텔리전트 헬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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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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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많은 기술 기업들이 헬스케어를 차세대 먹거리로 꼽으며 신사업에 도전해왔지만, 아직 시장 지배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는 나오지 않고 있다. 삼성은 이 원인을 파편화된 헬스 데이터로 지목하고, 갤럭시 생태계를 활용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모바일에서 가전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군을 연결하는 거대한 개방형 생태계가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가장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제품군에 탑재된 최첨단 센서와 이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통합하는 '삼성헬스' 플랫폼, 저장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삼성녹스' 보안 플랫폼, 데이터 분석과 맞춤형 서비스에 활용할 AI 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 기술 R&D를 지원하는 '삼성 헬스 스택'을 제공하며 다양한 의료기관 및 헬스케어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박헌수 상무는 "새로운 모바일 AI 시대를 맞아 삼성전자는 데이터 가치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삼성 헬스는 획기적인 AI 기술을 활용해 월간 활성 사용자 6400만명의 광범위한 글로벌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건강 관리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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