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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노정연 대구고검장·한석리 울산지검장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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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위 간부 '인사 신호탄 될 수 있다' 해석도

박성재 법무장관 취임 후 별도 인사 없어

아시아투데이

노정연 대구고검장./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박세영 기자 = '여성 최초 고검장'인 노정연 대구고검장(사법연수원 25기)과 한석리 (28기) 울산지검장이 같은날 사의를 표명했다. 검사장급 인사가 연이어 사직하면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인사가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고검장과 한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각각 사직 인사를 올렸다.

노 고검장은 "제 삶의 일부분이었던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며 "검찰에 대한 비판과 견제는 제가 처음 검찰의 일원이 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항시 있어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의 결정이 항시 바르게 행사될 수 있도록 신중하고, 냉정하게 생각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한다"며 "나의 판단이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피의자들을 비롯한 사건관계자들의 진술 뿐 아니라 선후배, 동료들의 의견을 열린 마음과 겸손한 태도로 경청해 합리적이고 정의로운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고검장은 서울 중앙여고와 이화여대 법대를 졸업한 후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법무부 여성아동과장,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서울서부지검장, 부산고검장, 대구고검장 등을 지냈다.

한 지검장도 이날 이프로스에 "25년 조금 넘는 기간의 세월은 검사라는 타이틀의 무게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여러 선후배 검사님들, 계장님들, 실무관님들, 행정관님들로부터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배우고, 세상사는 지혜를 터득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한 지검장은 "검찰이 국민들의 성원을 한껏 받지 못하는 데서 오는 상실감이 큰 것 같다"며 "검찰이 국민들의 신뢰와 성원을 가득 받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 지검장은 제천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부산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이후 대검찰청 형사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 서울서부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검사장급 인사가 사의를 표한 것은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표를 낸 신성식·이성윤 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제외하면 지난해 9월 검사장 인사 이후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사직이 검찰 고위 간부 인사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 장관은 올해 2월 취임 이후 별도로 검사장 인사를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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