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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2박 3일에 전기료 36만원…이번엔 제주 애월 숙소 가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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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측 “관계자 실수…고객에 사과 후 바로 정정”

조선일보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숙소의 안내문./에어비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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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군인 4명이 휴가차 2박 3일간 머무른 제주 애월읍의 한 숙소로부터 전기료 36만원을 청구 받았다는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해당 숙소 측은 “관계자의 실수였다. 고객에게 사과한 후 다시 정정한 후 안내하기로 했다. 고객과 오해가 풀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도 2박3일 에어비앤비 숙소 전기료 이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군 복무중인 작성자 A씨는 지난달 22~24일 군인 친구들과 함께 총 4명이 휴가를 맞아 제주도로 2박 3일 여행을 갔다. A씨가 예약한 숙소는 숙소비를 내고, 전기료와 가스비를 따로 납부하는 형식의 숙소였다. A씨는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예약했다.

문제는 전날 호스트에게서 전기료와 가스비가 정산됐다고 문자가 왔는데, 이중 전기료가 36만원이 넘게 나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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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24일 머무른 기간에 나온 전기료와 가스비. /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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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는 “게스트님에게 후불제 공과금인 가스, 전기 요금 정산이 완료돼 연락드렸다”며 “2박3일간 가스비(온수,난방) 2707원과 전기료 36만6040원. 총 36만8747원이다. 송금 부탁드린다”라고 적혀있었다.

A씨는 “저희가 따로 코드 꼽아서 뭘 하지도 않았고, 에어컨도 당시 비가 와서 추워서 켜지도 않았다. 외출할 때 소등도 확실하게 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제주도 여행 잘 아시는 분들, 에어비앤비 잘 아시는 분들 원래 이 가격이 맞는 건가. 저 포함 전부 20대 초의 사회생활도 별로 안 해본 군인들이다.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여쭤본다”며 글을 마쳤다.

A씨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현재 군인 신분이라 아버지가 숙소 예약을 대신 해주셨다. 아버지가 해결하려고 숙박 업체와 연락 중”이라고 전했다.

18일 오후 숙소 측은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잠시 조카에게 운영을 맡겼는데 그 과정에서 실수로 전기 요금을 잘못 책정해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작성자 측과 오해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제주 애월읍에 위치한 이 숙박 업체는 에어비앤비 공지에 “게스트분들이 자기가 돈을 지불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전기, 가스에 대한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이를 막아야 숙박료가 합리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며 전기료와 가스비를 따로 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숙박 업체 측은 “전기료와 가스비는 12월 하루 평균 8000원 정도, 1~2월은 하루 평균 1만원 정도, 3월은 하루 평균 5000원 정도 나온다. 그 외의 다른 기간은 평균적으로 그것보다도 적게 나온다고 볼 수 있다. 편차는 있을 수 있으나 계량기 측정 수치만을 기준으로 부과한다”고 안내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제주도에 비계 식문화가 있듯 주거 문화가 따로 있나보다” “또 제주냐. 숙소에서 전기료 따로 내는 것 자체가 처음인 것 같다” “여름철 4인 가구가 에어컨, 냉장고, 컴퓨터 등을 하루종일 틀며 살아도 전기료 20만원이 넘는 일은 흔하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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