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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보건소 직원 숨져…강북구청 "직장 내 괴롭힘 여부 조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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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청 보건소 소속 공무원 숨져

유족 측 "단순 우울증 때문 아니야"

"유서엔 상사에게 스트레스 받았다는 내용도"

강북구청 "감사 진행 여부 검토"

노조, '진상규명 당부' 성명서 내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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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북구청 보건소의 한 공무원이 숨진 사실이 12일 뒤늦게 알려졌다. 숨진 공무원은 직장 내 상사로부터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음을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강북구청 등에 따르면 강북구청 보건소에서 일하던 공무원 A씨가 지난 1일 자녀와 가족들을 뒤로 하고 숨졌다.

유족은 "A씨가 상사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했었다"며 "한 개인이 우울증 때문에, 아무 이유 없이 숨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A씨의 유서와 개인 휴대전화 메시지함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고충 섞인 글들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올해 한 차례 병가를 내고 지난달엔 휴직 신청에도 나섰지만, 진단서 제출을 거듭 요구 받는 등 그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고 한다.

강북구청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민원이 접수된 것은 맞다"며 "현재 내부 확인 단계로 다음 주 중으로 감사 진행 여부를 정하는 위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강북구지부는 "구청장은 고인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를 당부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노조는 관계 부서 역시 조직 내부의 2차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해달라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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