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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금융연구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2.1→2.5%,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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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경기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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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위주로 수출 실적이 개선되고 관련 설비투자가 증가하면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12일 금융연구원은 '2024년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2.5%로 0.4%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우리 경제는 수출 증가에 힘입어 2.5% 수준의 외형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내수 측면에서는 고금리, 고물가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미약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총수출 증가율이 5.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2.6%)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3.7%로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고대역폭 메모리 생산설비 확충 수요로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가 반등한 영향이다.

민간소비증가율은 지난해 전망(2.0%)보다 낮은 1.7%로 전망했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소비 여력이 제약돼 연중 완만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도 2.4%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연구원은 "부동산 PF 부실화, 역전세 문제, 주택시장 조정 등의 요인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올해 건설투자는 상당폭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으로는 2.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하반기 중 하락세를 보였으나 중동지역 지정 학적 위험 확대에 따른 원자재가격 불안정, 과실류 등 신선식품 가격 급등세로 올해 다시 3% 내외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의 연평균 금리는 3.4%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하반기 이후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됨에 따라 국내 금리도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달러·원 환율은 전년보다 상승한 1355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하반기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달러화 강세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봤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2.5%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비해 높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인하 기대에 따라 주택시장으로 과도한 자금유입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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