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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비트코인, 스태그플레이션·현물 ETF 순유출…6만 달러 무너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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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오전 10시 30분 코인마켓캡 비트코인 시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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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윤희 기자 = 비트코인이 지난 3월 중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약 두달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6만 달러선도 겨우 지켜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도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한데 한몫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12일 코인마켓캡에서 오전 10시 30분 기준 비트코인(BTC)은 6만9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3.8%, 7일 전 대비 3.75% 감소한 수치이다. 주요 알트코인인 이더리움(ETH)은 2914달러로 3000달러에서 무너졌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0.27%, 7일 전 대비 5.78% 하락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기 침체 속 계속해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5월 소비자심리조사는 전달 77.2에서 67.4로 떨어지며 6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기존 3.2%애서 3.5%로 상승했다. 이처럼 미국의 경기 침체가 장기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오르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이에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현재 연준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등 발언하며 향후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질 수 있음을 우려했다.

아울러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도 순유출세를 보이며 비트코인 시세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코인·ETF 정보제공 플랫폼인 소소밸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8465만 달러(한화 약 1161억원)가 순유출됐다. 전날 1129만 달러(한화 약 154억5000만원)에서 650% 가량 유출폭이 확대됐다.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의 거래액 또한 7개월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분석 업체 더블록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주요 거래소의 당월 거래대금은 16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25억 달러) 대비 60% 가량 하락한 수치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1일부터 사실상 모든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자금 유출 발생했고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7일 연속으로 자금 유출이 발생했었으나 다시 정상화됐다"며 "향후 비트코인 수요 발생시 비트코인 현물 ETF라는 자금 유입 통로가 생긴 것은 맞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었다는 사실 자체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던 국면은 완전히 일단락 됐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듦과 동시에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출로 인해 비트코인이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업체 얼터너티브닷미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 심리 단계는 이날 56점으로 '중립' 단계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으로 가까워질수록 극도의 공포상태를 나타내고, 100에 가까워질수록 탐욕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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