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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박재병 케어닥 대표 "노인 1000만 시대, 돌봄 모델 선진화 앞장" [중기·벤처 'Why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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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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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케어닥을 통해 한국의 노인 돌봄 모델이 동남아 등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박재병 케어닥 대표( 사진)는 12일 "모든 노인들이 상황에 맞게 적절한 보살핌을 받으며 존중받을 수 있는 돌봄 문화 및 실버 테크 산업 기반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가 지난 2018년 설립한 케어닥은 노인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 토탈케어 기업이다. 간병이 필요한 사람과 간병인을 매칭하는 시니어 돌봄 매칭 서비스로 시작해 현재 △자택간병 △생활돌봄 △방문운동 △방문요양 △기업간거래(B2B) 병원간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가 케어닥을 창업한 데는 노인 돌봄 산업에 대한 관심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2016년 독거노인 봉사단체 '쪽방 나들이'를 운영하면서 국내 노인 돌봄 시스템의 한계와 질적 개선의 필요성을 깨닫고 이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비즈니스를 통해 선순환을 일으켜야 노인 돌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 싶어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표는 노인 돌봄 수요에 비해 공급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구조에 주목했다. 노인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 반해 정부 예산과 돌봄 자원의 부족으로 돌봄 공백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케어닥은 요양등급이 없는 노인들에게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 대표는 "노인 인구가 약 1000만명 정도 되는데 이 중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는 노인요양등급 대상은 약 10%뿐이고, 그마저도 부족한 지점들이 많다"며 "공적 영역에서 발생하는 공백을 보완하고, 노인 돌봄을 보조금 중심이 아니라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민간 영역에서 혁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케어닥은 시니어 돌봄 인프라를 바탕으로 병원에서 집까지 지속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 끊어짐 없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시니어 토탈케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엔 주거형 요양시설 브랜드 '케어닥 케어홈'을 론칭하고, 시니어 하우징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노인들의 주거 공백을 해결하는 동시에 직접 운영하는 시설에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서비스 질을 한층 더 올리기 위해서다.

케어홈은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건강 상태 및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케어 서비스를 강화한 주거형 요양시설 브랜드다. 케어닥이 국내 처음으로 시도하는 형태의 시니어 주거형 요양시설로 일상 속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도 거주하며 사회활동 기간을 늘릴 수 있고, 간병 및 보살핌이 필요한 경우 전문적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박 대표는 "기존의 양로시설, 요양원이 있지만 이곳에 가는 소수의 노인을 제외하곤 대다수의 노인이 갈 공간이 없는 게 현실"이라며 "그걸 일종의 주거 공백으로 보고, 노인들이 제대로 된 돌봄을 받을 공간이 없다고 판단해 민간형 시니어타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케어닥 케어홈은 1호점 배곧신도시점을 시작으로 이달 4호점인 용인 더퍼스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통상 요양원 베드가 다 차는 데 약 1년 6개월~2년이 걸리지만, 케어홈 베드는 6~7개월 만에 마감됐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올해 케어홈을 20호점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이 덕분에 매출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케어닥의 매출은 지난 2022년 43억원에서 지난해 1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0%가량 성장했다. 누적 거래액 역시 1800억원을 돌파했으며, 매월 적자도 개선되고 있는 상태다. 올해 목표 매출은 250억원으로 잡았다.

박 대표는 "올해 하반기 중 월간 흑자를 찍고 내년에 연간 흑자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 한 해는 기존의 플랫폼과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SK디앤디 등 대기업 파트너사들과 프리미엄급 시니어타운 조성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인 돌봄 서비스의 온·오프라인 간의 연결 그리고 병원에서 자택까지 서비스를 잘 연결해 불편함 없이 노인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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