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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필리핀 도피 특수강도 3인방, 100일만에 전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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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남양주 특수 강도 도피 사범/사진=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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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경찰청은 지난 2022년 6월 22일 경기 남양주에서 발생한 7인조 특수 강도 사건과 관련해, 해외로 도피한 주범 3명을 지난 3일 필리핀 세부에서 검거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 3명은 다른 공범들과 함께 강도 범행을 모의하고, 범행 당일인 복면과 모자로 얼굴을 가린 뒤 범행 장소인 남양주 별내읍 소재 아파트에 침입해 피해자들을 폭행·협박 후 약 1억 3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중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이후 피의자들을 추적해 전체 피의자 7명 중 4명을 지난해 11월 10일 검거하고, 나머지 3명에 대한 추적을 이어 나갔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서울 광진경찰서는 남은 피의자 3명이 다른 공범들이 체포된 다음날 필리핀 세부로 도주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경찰청 국제협력관(국제공조담당관)을 통해 인터폴과 필리핀 측에 공조를 요청했다.

이에 경찰청 국제공조담당관은 인터폴로부터 적색수배서를 발부받고, 수배관서(서울광진서)·코리안데스크·필리핀 법집행기관과 합동 추적팀을 편성, 세부 도피 3인조 특수강도에 대한 집중 추적에 나섰으며, 올해 4월초 필리핀 세부에서 이들의 은신처를 발견했다.

필리핀 세부에 파견된 우리 경찰관인 코리안데스크 협력관은 지난 4월 3일 현지 경찰, 이민청(도피사범추적팀), 현지 정보기관원 등 12명과 함께 검거 작전에 돌입했다. 현지 추적팀은 작전 착수 전 사전 조사를 통해 피의자들의 거주지와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작전 당일 이들을 미행했으나, 피의자들은 본인들의 차량을 버리고, 랜트 차량과 택시를 이용하면서 현지 추적팀을 따돌렸다. 1차 검거작전은 약 3일간의 추적 끝에 실패했다.

1차 검거 작전 3주 후인 지난 4월 26일, 현지 정보당국은 세부 코리안데스크 협력관에게 피의자들이 세부 남쪽 ‘딸리사이’지역에 은신중이라는 정보를 제공했고, 코리안데스크는 현지 협력원을 통해 5월 3일 최종적으로 검거 대상자의 위치를 확인했다.

이후, 코리안데스크와 필리핀 현지 법집행기관은 긴급 회의를 통해 2차 검거작전에 들어가기로 결정하고, 5월 3일 17:45경(한국시간) 은거지에 진입해 피의자 3명 전원을 검거했다.

특수강도 3인방이 범행을 벌인지 1년 11개월, 필리핀 도피 6개월만이었다.

검거된 특수강도 피의자들은 현재 필리핀 마닐라 소재 이민청 외국인보호수용소에 수감 중이며, 필리핀 이민법에 따른 강제추방 절차를 밟고 있다. 경찰청은 주 필리핀 대사관을 통해 강제추방 결정이 나올 때 까지 이들의 신병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필리핀 이민청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송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추방 절차가 마무리 되는 대로 즉시 강제송환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금번 사건을 현지 공조 기관과 한 팀이 돼 해외로 도피한 핵심 범죄자들을 공조 시작 약 100일만에 일망타진한 수범 사례로 보고 있다. 앞으로도 경찰청은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한 피의자는 지구 끝까지 쫓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운다는 원칙하에 도피사범 추적·검거·송환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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