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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러시아 대공세 시작되나…2차 국경 넘어 우크라 기습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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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하르키우 겨냥 국경 2곳서 침투

CNN "2년여만 러시아의 가장 심각한 지상 공격"

뉴시스

[보우차스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 경찰이 제공한 사진에 1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보우차스크 마을에서 경찰관들이 노인들을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대피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국경을 넘어 하르키우주로 진입한 러시아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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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러시아군이 1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북부 제2도시인 하르키우를 겨냥해 2차례 국경을 넘는 지상전을 감행하면서 대공세를 감행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CNN 등은 “러시아군이 2차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기습 공격을 단행했고, 이는 2년여 만에 러시아의 가장 심각한 지상 공격"이라고 보도했다.

AFP도 ”러시아군이 2년 전 밀려났던 지역에서 작은 진전을 이뤘고, 이는 최근 일련의 진전 중 가장 최근의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하르키우를 점령했지만 같은 해 9월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이 지역에서 퇴각했다.

러시아는 최근 수개월간 하르키우에 대한 공습을 강화한 데 이어 이날 국경을 넘어 지상 작전에 벌였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공식 성명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10일 오전 5시께 장갑차의 지원을 받아 국경을 넘어 이동했다. 이에 앞서 해당 지역에 대한 폭격을 강화했다.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 군인은 보브찬스크 마을 방향으로 최소 1㎞를 침투했다.

이밖에 보브찬스크 서쪽 국경을 따라 약 75㎞ 떨어진 크라스네 마을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 쪽으로 5㎞를 침투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크라스네를 향한 러시아 지상 공격은 러시아 4개 대대, 약 2000명의 병력이 수행했다.

이들 두 지역의 탈환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전 상황을 업데이트하는 '딥스테이트맵‘의 지도에서 크라스네를 포함한 4개의 마을을 회색 영역에 나란히 표시한 것을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CNN은 전했다. 회색은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통제 하가 아닌 현재 분쟁 중인 지역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 월경 공격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 심각성을 낮게 평가하지는 않으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이런 동향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우차스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 경찰이 제공한 사진에 1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보우차스크 마을에서 경찰관들이 노인들을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대피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국경을 넘어 하르키우주로 진입한 러시아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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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북부 하르키우 지역에 대해 새로운 공세를 개시했다"며 "우크라이나는 그곳에서 군대와 전투부대, 포병으로 그들과 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하리키우에서 치열한 전투가 펼쳐지고 있다. 지금까진 포격으로 러시아군을 막아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레흐 시네후보이 하리키우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공격으로 이제까지 민간인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하르키우 국경 마을에는 벌써 대피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네후보이 주지사는 “총 1775명이 대피했다”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30개 정착지에 대한 러시아의 폭격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10일 러시아는 전술적으로 상당한 이득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ISW는 “이번 작전의 주요 목적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다른 핵심 부문에서 우크라이나 병력과 물자를 끌어오는 것"이라면서 ”다만 하르키우를 포위하고 포위하고 점령하기 위한 대규모 대대적인 공세 작전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공격에 대해 백악관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원에 힘입어 충분히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온라인브리핑에서 러시아의 하르키우 공격과 관련해 "앞으로 몇주 안에 러시아가 더 전진할 수는 있지만, 주요 돌파구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4억달러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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