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과 영국, 미국 등에서 활약하는 세계적인 사진가들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 힘을 모았습니다. 위기에 직면한 지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고발에 나선 겁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폭의 추상화를 연상시키는 작품.
정체를 알 수 없는 하얀 자락이 꽃이나 옷감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모두 불에 탄 비닐봉지입니다.
영국 출신 작가 맨디 바커는 해안가에 버려진 비닐봉지와 축구공, 플라스틱 장난감 등을 촬영해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 작업을 14년간 이어 왔습니다.
맨디 바커
"제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주우러 해변에 갈 때마다 두세 개의 축구공을 발견했거든요. 공들 중 하나는 동해에서 주운 거예요."
이국의 절경을 포착한 듯한 항공 사진.
독일 작가 톰 헤겐은 인간의 활동이 지구에 남긴 돌이킬 수 없는 흔적을 고발합니다.
대규모 개발 현장과 산을 깎아 만든 농지의 모습은 높은 곳에서 촬영한 사진에서 가장 잘 드러납니다.
톰 헤겐
"우리가 얼마만큼 자연을 파괴하고 있는지, 인간이 자연에서 얼마나 심각하게 분리돼 있는지를 생각하고 다시 연결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에너지 회사의 석탄 채굴을 온몸으로 막아서는 기후운동가의 활동을 담은 사진에선 목격자이자 증언자로서 시대의 단면을 기록하려는 작가의 결기가 읽힙니다.
기후변화주간을 맞아 한국을 찾은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의 변화와 행동을 이끌어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박소영 기자(psys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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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과 영국, 미국 등에서 활약하는 세계적인 사진가들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 힘을 모았습니다. 위기에 직면한 지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고발에 나선 겁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폭의 추상화를 연상시키는 작품.
정체를 알 수 없는 하얀 자락이 꽃이나 옷감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모두 불에 탄 비닐봉지입니다.
영국 출신 작가 맨디 바커는 해안가에 버려진 비닐봉지와 축구공, 플라스틱 장난감 등을 촬영해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 작업을 14년간 이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