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애플, 오픈AI와 챗GPT 아이폰 사용 계약 마무리 중" NYT "내달 차세대 시리 공개"
미국 메릴랜드 토슨에 위치한 애플 매장./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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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자사 스마트폰 아이폰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탑재시키기 위해 AI 개발사 오픈AI와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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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iOS18부터 챗GPT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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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11일(현지시간) 익명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차기 아이폰 운영체제 iOS18부터 챗GPT를 사용하기로 합의하고 오픈AI와 계약을 마무리짓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내달 세계개발자컨퍼런스에서 챗GPT 아이폰 탑재를 공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애플이 자체 프로세서가 장착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블룸버그는 애플이 구글의 생성형 AI인 제미나이 사용 라이선스를 두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협상 중이라고 한다. 애플과 구글 양측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나 논의를 계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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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내달 챗GPT 탑재된 차세대 시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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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NYT)는 애플이 세계개발자컨퍼런스에서 차세대 시리(Siri)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시리는 음성인식이 가능한 AI 비서로, 2011년 공식 발표됐을 당시 인간과 음성 대화가 가능하다는 사실 때문에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한 번에 문장 한두개만 대화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챗GPT가 출시된 지금 시점에서 보면 뛰어난 수준은 아니다.
NYT에 따르면 애플 경영진은 AI기술 때문에 자사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본다. NYT는 "생성형 AI 기술로 택시를 부르고 스케줄을 짜는 등 생태계가 형성된다면 매년 240억 매출을 기록하는 애플 앱스토어가 약화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생성형 AI 기술 자체 개발에 나설 경우, 챗GPT를 중심으로 한 기존 AI 생태계를 걷돌다 외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 경영진도 이 같은 가능성을 고려해 챗GPT 탑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NYT는 애플이 자율주행차량 개발을 포기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챗GPT 탑재를 통해 타이머 설정, 캘린더 약속 생성, 쇼핑 목록 관리 등 시리가 수행하던 기존 작업 처리 능력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망했다. 시 쓰기 등 창작 작업까지 일부 수행하는 챗GPT와 전면에서 직접 경쟁하지 않고 시리의 AI 비서 능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시리 공동 제작자로 2018년까지 애플에서 근무한 톰 그루버는 NYT 인터뷰에서 "문맥까지 이해할 수 있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는 게 시리의 비전이었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이제 기술이 발전한 만큼 더 많은 일들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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