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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마크롱이 시진핑에게 대접한 와인 리스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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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한 주를 보낸 뒤 주말 오전부터 뉴스레터를 읽어 주시는 독자 여러분, 새삼 감사합니다. 메일함 속 많은 편지들 속에서 잊지 않고 찾아와 주시다니요.

혹시 주말에도 일하고 계시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와 함께 잠시 숨 돌리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혹시 놓치셨을 지구촌 뉴스들, 7가지만 골라 빠르게 알려드릴게요. ‘원샷 국제뉴스’입니다.

조선일보

9일 미국 뉴욕 형사법원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재판 현장을 그린 스케치.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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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 재판에서 판사가 증인 제지한 이유는?

뉴욕 형사법원의 트럼프 전 대통령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이 연일 화제였습니다.

트럼프는 자신과의 성관계를 폭로하려는 전직 성인물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입막음용으로 회삿돈 13만달러를 주고 회사 장부엔 ‘법률 자문료’라고 허위 기재하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대니얼스의 주장에 따르면 트럼프의 만남과 성관계는 2006년으로,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막내 아들 배런을 낳은 지 몇 달밖에 안 된 때였다고 하네요.

여기까진 이미 알려진 내용이었지만, 재판에서 대니얼스가 증언한 그날의 정황들이 자세해도 너무 자세했습니다. 노골적으로 쏟아낸 ‘TMI’에 판사가 재판 중 그를 제지하기도 했을 정도라는데요. 트럼프는 일관되게 성관계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대니얼스의 증언은 이제 끝났지만, 남은 재판은 갈길이 구만리입니다. 이외에도 트럼프는 2021년 의회 난입 사건, 2020년 조지아주 대선 개입 의혹,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등으로 형사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성추문 입막음’ 재판서… 잠자리까지 싹 다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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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이 2024년 5월 7일 프랑스 피레네주의 콜 뒤 투르말레의 한 식당에서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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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압박에도…유럽 ‘친구’들 포섭 나선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유럽 내 친중(親中) 국가들인 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를 차례로 방문했습니다. 미국이 서방 국가들을 포섭해 중국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에 우호적인 유럽 국가들을 포섭하고 나선 건데요.

시 주석은 러시아와의 밀착 관계에 대한 서방 세계의 눈총을 의식한 듯 프랑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위기를 이용해 신(新)냉전을 조장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에는 불참하겠다는 뜻도 시사했습니다.

세르비아에선 미국을 겨냥한 듯 25년 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유고슬라비아 주재 중국 대사관을 폭격한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선보인 고급 코냑과 샤넬 백 등 선물 공세도 눈에 띕니다. 와인의 나라 프랑스가 시 주석과의 국빈 만찬에 내 놓은 와인 리스트도 기사를 통해 한 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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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라인야후 매각 강요 아니다” 해명했지만…

한국의 네이버와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반반 나눠가지고 있는 라인야후가 네이버 위탁을 종료하고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요구했습니다. 소프트뱅크 측은 지분 관련 합의를 7월 전까진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사태 전개에 가속도가 붙는 모양새입니다. ‘라인의 아버지’이자 라인야후에서 유일한 한국인 이사였던 신중호 CPO도 이사회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그 배경엔 일본 정부의 개입이 있었습니다. 작년 11월 발생한 라인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에 “네이버와의 지분 관계를 재검토하라”면서 행정지도라는 명목의 지시를 내린 건데요. 한 나라의 정부가 우방국의 민간 기업에 지분 매각을 사실상 압박하는 이례적인 모습입니다.

한국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 기업을 몰아내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일자 일본 정부는 구체적인 해명 없이 “지분 매각과 무관하다”고 일축했습니다.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도 “행정지도는 경영권의 관점에서 한 게 아니다”라고 반쪽짜리 해명을 내놨습니다.

日 관방장관, 네이버의 라인 경영권 논란에 미묘한 발언 “여러 방법 있다”

日 라인 “네이버에 지분 매각 요구”... 신중호는 이사직 사퇴

[특파원 리포트] 외교부는 日 언론플레이까지 돕나

소프트뱅크 “7월 전에 네이버와 협상 결론 원해”…지분 매각 압박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의 향방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양측은 지난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중재국 협상장에서 휴전안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왔는데요. 쟁점은 ‘종전’ 여부입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면 철수하고 적대 행위를 완전히 중단하자는 휴전안을 수용했지만, 이스라엘은 종전은 휴전 이후 조건부로 논의되어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7일엔 전차를 보내 이 지역 검문소를 장악했습니다. 라파는 그동안 이스라엘의 공세에 밀려난 피란민들의 거주지이자, 하마스 지도부의 은신처로 추정돼 온 최후의 보루입니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거센 반대 속에서 이스라엘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한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라파 공격 시, 무기 공급을 끊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라파 검문소 장악... 제한적 지상전 개시

유엔 사무총장 “지금은 중요한 순간, 이스라엘은 회담에 참여 하라”

‘마지막 생명줄’ 라파에 이스라엘 탱크 진격

조선일보

5월 7일 디엔비엔푸시에서 열린 1954년 프랑스 식민군에 대한 디엔비엔푸 전투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전투에 필요한 식량과 군수품 수송을 묘사한 자전거를 끌고 행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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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 ‘굴욕’ 덮어두고…베트남 승전 기념식 찾은 프랑스 대표단

7일 베트남에서 열린 디엔비엔푸 전투 승리 70주년 기념식에서 특별한 광경이 연출됐습니다. 프랑스를 무찌른 전투를 기념하는 자리에 한때의 침략국이기도 한 프랑스 정부 대표단이 기념식에 참여한 건데요. ‘과거는 직시하되 앙금을 털어내자’는 취지였습니다. 어느덧 노인이 되었지만 전투의 참상을 생생히 기억하는 프랑스인 참전용사들도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두고 진영에 치우치지 않는 베트남 특유의 ‘대나무 외교’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양국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나갈 거란 전망입니다. 실제로 이번 프랑스 대표단을 이끈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국방부 장관과 패트리샤 미랄레스 보훈부 장관은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유럽연합(EU)의 베트남 관련 핵심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의 과거 딛고 미래로...베트남 승전 행사 참석한 패전국 프랑스

◇'70세까지 근무’...정년 퇴직한 직원 붙잡는 도요타의 속사정은?

일본 최대 기업 중 하나인 도요타자동차(도요타)가 정년이 지난 직원을 70세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충분히 일할 수 있지만 회사를 떠나야 했던 경험 많은 직원들을 1년이라도 더 붙잡아 두겠다는 건데요.

도요타가 이런 방침을 내 놓은 건 인력 부족 때문입니다. 일본 내 인구 감소가 장기화하면서 구인난에 시달리고 실제로 직원이 줄어들고 있는 건데요.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 내부에 “장기적인 채용난이 닥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도요타는 이번 조치와 함께 재고용 인력에 대한 급여와 처우도 대폭 개선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도요타 말고도 많은 일본 기업들이 시니어 고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듯 다른 나라 일본 이야기 아래 기사에서 확인해 보시죠.

일손 모자라는 日 도요타, 70세까지 재고용 늘린다

조선일보

2017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새로 임명된 허버트 맥매스터(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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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트럼프 안보 보좌관 맥매스터 “주한미군 주둔 미국에게도 중요”

김은중 특파원이 허버트 맥매스터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단독 인터뷰 했습니다. 맥매스터는 한국의 방위비 분담에 대해 “한반도에 주둔하며 동맹과 연합해 전쟁을 억제하는 일은 한국만큼이나 미국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는 2017년부터 2018년 초까지 트럼프 정부의 두 번째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습니다. 트럼프가 사드(THAAD) 배치 비용을 한국에 전액 부담시키려 하자 만류했던 장본인이기도 하죠.

그는 “동북아에 유사시 미군을 재배치하려면 막대한 초기 희생을 감수하는 입장료를 치러야 한다. 한국도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하며 방위 태세를 갖추는 게 더 합리적이고 저렴한 방식이라고 미국에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가 “한국은 부자 나라”라며 방위비 분담 확대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협상의 과정일 뿐 한국은 이미 방위비를 공정하게 분담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아래 기사에서 확인해 보시죠.

[단독] 맥매스터 “주한미군 철수? 재배치하려면 막대한 입장료 치러야”

이번주 저희가 준비한 원샷 국제뉴스는 여기까지 입니다. 다시 만날 날까지, 즐거운 일주일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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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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