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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경기남부 4개 시, 3호선 연장 말고 '광역철도'로 간다...노선안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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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철도 새 노선안 총사업비 5조2750억 추산...3호선 연장안 추정사업비 62.6% 수준, 실현가능성 더 높아

머니투데이

정면근 화성시장, 이재준 수원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신상진 성남시장(이상 왼쪽부터)이 경기남부 광역철도 노선안을 확정하고, 이를 제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것을 공동 건의한 뒤 기념촬영했다. /사진제공 = 성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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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성남·용인·화성시 시장들이 '서울 3호선 연장 및 경기 남부 광역철도' 최적 노선을 확정하고, 국토교통부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공동 건의한다.

노선안은 서울 종합운동장역(2·9호선)에서 수서역(3호선·SRT·GTX -A·수인분당선)을 거쳐 성남~용인(신봉·성복)~수원~화성까지 50.7km로 계획했다. 또 10량 전철 대신 5량 이하의 전철을 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상일 용인시장, 이재준 수원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정명근 화성시장은 1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은 새 노선을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 4개 시 시장들은 이 노선안을 국토교통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광역철도 사업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4개 시가 지난해 8월 공동 발주한 '서울 3호선 연장·경기 남부 광역철도 기본구상 및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이같은 내용의 노선안이 비용대비편익(B/C) 1.2로 경제성이 가장 높게 나왔다. 이 노선안은 서울지하철 3호선을 수서역에서 화성까지 연장하는 기존 구상(B/C=0.71)에 비해 비용대비편익이 월등히 높고 사업성이나 추진 가능성 측면에서 모두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용역 결과 경기남부 광역철도 새 노선안을 추진하는데 드는 총사업비는 5조2750억원으로 추산됐다.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안 총사업비 추정액 8조4229억원의 62.6% 수준이다.

운영비의 경우 10량 규모 중량전철인 서울지하철 3호선을 화성까지 연장할 때 한 해 148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새 대안은 그 비용의 42% 수준인 624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돼 경제성이 월등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4개 시는 4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새 대안이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광역철도사업에 반영되도록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공동 건의문에는 "경기도 총통행량의 32%를 차지할 만큼 인구밀도가 높고 교통량이 많은 용인·수원·성남·화성시는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계획이 진행되고 있어 교통체증과 대기오염 등으로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경기도 내 총생산의 40%를 담당하는 만큼 경기남부 광역철도가 수도권 교통의 중추 역할을 할 광역철도로서 400만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철도사업은 촘촘한 연결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새 노선안대로 철도가 신설되면 서울 잠실에서 지하철 2·9호선과 연계해 강남·신논현·여의도 등 서울 도심은 물론 김포공항 등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서역에서는 지하철 3호선과 SRT, GTX-A, 수인분당선도 갈아탈 수 있어 승객들이 여러 방면으로 이동하는 데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오는 6월 각 지방자치단체의 건의 사업 설명회를 가진 뒤 2025년 4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 공청회를 거쳐 같은 해 7월쯤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될 신규사업과 추가 검토사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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