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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홍준표의 투명화법 "尹은 부득이 모시지만 韓 용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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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尹 기자회견 평가하며 尹韓 둘다 비판 洪

아시아투데이

홍준표 대구시장이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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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은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은 부득이 하게 받아 들여 모시고 있지만, 한동훈은 용서하기 어렵다"며 정치에 갑자기 입문한 두 사람을 싸잡아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더이상 배알도 없는 정당, 그렇게 모질게 당하고도 속도없이 레밍처럼 맹종하는 정당이 되어선 안 된다. 그러면 그 정당은 소멸된다"며 이 같이 남겼다.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언급하며 한 전 위원장으로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어제 다시본 대통령 기자회견은 진솔하고 겸손 했지만 그래도 국민 기대에 못 미치는건 집권 2년간 검찰식 정치에 쌓였던 불만 때문일 것"이라며 "한나라의 대통령은 적어도 20~30년간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쌓고 여야를 조율할 정치력을 겸비해야 하는데, 검찰총장 퇴임 후 급박하게 정치권에 들어와 대통령이 됐으니 아무래도 지난 2년동안 많은 실수도 있었을 거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부터는 잘 하실거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최근 한동훈의 잘못을 미리 지적하는 것은 지난 윤석열 후보와의 경선 때 저질렀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함"이라며 "또다시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다는 의미)가 나타나 대한민국을 혼란스럽게 하면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한동훈의 잘못과 무능을 미리 국민과 당원들에게 알리고 있다"는 것이다.

홍 시장은 또 "그에따라 내가 받을 오해와 상처는 각오하고 지적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동훈이 문재인 지시로 우리를 궤멸시킨 국정농단 사건의 참상을 나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고 재차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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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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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갑툭튀'라고 표현한 것은 차기 대권주자 레이스에서 가장 앞선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자유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한 전 위원장은 17%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이재명 대표는 1%포인트 떨어졌고, 한 전 위원장은 2%포인트 상승했다.

뒤이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종전과 동일한 7%,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각각 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각각 2% 순으로 나타났다. 6%는 이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38%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지지자로 한정하면 한 전 위원장 지지율은 45%에 달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52%는 이 대표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부득이하게 모시고 있지만, 한 전 위원장은 용서가 안된다는 표현도 같은 맥락이다. 윤 대통령은 당시 문재인 정권에 맞선 검찰총장으로 혜성처럼 나타나 대권을 거머쥐었지만, 한 전 위원장까지 그렇게 되도록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홍 시장은 대선 경선 당시 민심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에게 앞섰지만, 당원들의 평가에서 밀려 대선 주자가 되지 못했다.

여권 관계자는 본지에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참여 선언 후 1년이 채 안돼 대선을 치렀지만, 한 전 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정치에 입문해 앞으로 3년 간 더 단련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지 않느냐. 홍 시장님의 이런 발언들이 한 전 위원장을 도와주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의아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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