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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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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던 미 고용시장에 찾아오는 냉기..실업수당 8개월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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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시장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어났다.

9일(현지시간) 노동부 고용통계국은 지난 4일로 끝난 주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3만 1000건으로 집계돼 전주보다 2만 2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리피니티브(Refinitiv) 전문가 컨센서스 예상치는 21만 5000건이었는데 전망을 1만 6000건이나 상회한 것이다.

실업수당이 지난주보다 높았던 근접한 사례는 지난해 8월 26일로 끝나주에 기록된 23만 4000건이었다. 이후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건을 넘지 않고 19만~22만건 사이에 머물러 왔는데 이번에 갑작스럽게 청구가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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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queue outside a newly reopened career center for in-person appointments in Louisville, Kentucky, U.S., April 15, 2021. REUTERS/Amira Kara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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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고용시장의 냉각을 호재로 받아들인다.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의 강세가 올해까지 계속 이어지면서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계속 지연하고 있어서다. 경기침체는 어떤 전조를 보이기도 하지만 갑작스러운 냉각과 실업률 급증으로 시작되기도 한다.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고용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보면서 금리인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후에는 금리인하를 뒤늦게 시작한다고 해도 경제활동인구와 기업들의 심리가 얼어붙기 때문에 인하의 효과가 급속하게 퍼지기 힘들다.

한 주 앞서 지난달 27일로 끝나는 주에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78만 5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 7000건 증가했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4월 실업률은 3.9%로 아직까지는 여유로운 수준이다. 실업률이 5% 이상으로 급등하면서 제어되지 않는 상황에서 7%까지 치솟을 경우 이를 경기침체로 규정한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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