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31 (금)

이슈 IT기업 이모저모

“우리를 깔아뭉갠다고?”...애플 새 광고에 아티스트들 뿔났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예술가 사용 도구 모욕으로 받아들여져
“핵심 고객층 마음 돌리게 한 최악의 광고”


매일경제

애플이 7일 공개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 광고. 아이패드 모양의 압축 프레스가 피아노를 비롯한 다양한 물건들을 깔아뭉게고 있다. <사진=애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7일(현지시간) 공개된 신형 아이패드 프로의 광고가 일부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CNN 등에 따르면 새롭게 공개된 아이패드 프로 광고는 ‘Crush!’라는 제목으로 압축 프레스가 피아노, 기타, 책, 페인트, 게임기 등 다양한 물건들을 깔아뭉개는 내용이다. 광고의 마지막에는 이 프레스가 압축한 자리에 아이패드 프로가 등장하면서 ‘역대 가장 강력한 아이패드이면서 가장 얇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압축 프레스가 깔아뭉갠 것들을 모두 아이패드가 대신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애플이 깔아뭉갠 제품들이 피아노, 기타 등 아티스트들이 사용하는 도구들이라는 점에서 빅테크에 대한 창작자들의 공포를 자극한다는 설명이 나오고 있다.

만화가 제임스 코찰카는 X 계정에서 “나는 아이패드 프로의 타겟 고객이지만 이 광고는 모든 종류의 예술가들을 모욕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과거의) 도구를 경건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생각하며 도구와 건전한 대화를 즐긴다. 도구는 예술의 여정에서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 같은 존재다”라고 적었다.

마이클 미라플로러는 X에 “이 아이패드 광고만큼 핵심 고객층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마음을 돌리게 한 광고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