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1분기 영업익 216억…역대 최대치
모두투어도 전년比 50% 이상 증가 전망
송출객 수 상승세 지속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3월 기록한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다. 매출은 1833억원으로 121% 늘었고 순이익도 242억원으로 157% 상승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찾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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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인 해외여행 패키지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하나투어의 1분기 패키지 송출객 수는 약 50만명으로 전년 동기(28만명)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직전 분기(45만명)보다도 30%가량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1분기 동남아시아가 53%로 절반을 넘었고 일본이 27%, 중국이 7%를 각각 차지했다. 또 쇼핑과 옵션 등을 제외하고 여행에 집중하도록 구성한 중·고가 패키지 '하나팩 2.0' 판매 비중이 28%로 높은 것도 수익을 내는 데 일조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본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여행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 지역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2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전세기나 하드블럭, 지방 출발 등 항공 공급을 확대하며 더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투어 패키지 송출객 수 추이[사진제공=하나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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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도 증권가의 1분기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서 상승세를 점쳤다.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79% 늘고, 매출은 801억원으로 89.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하나투어가 시장 전망치(매출 1513억원, 영업이익 173억원)를 뛰어넘는 성과를 낸 점을 고려했을 때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
올해 모두투어의 패키지 상품 모객 성과도 오름세다. 1분기 해외여행 송출객 수는 53만1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고, 지난달에도 16만9000여명을 모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가량 늘었다. 우준열 모두투어 부사장은 "4월 해외여행 송출객 수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동기 대비 76% 수준이지만 중국을 포함한 전 지역의 여행 수요가 고르게 증가한 것이 고무적"이라며 "하반기 항공 공급석 증가에 맞춰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풍성한 혜택을 담은 프로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노랑풍선도 1분기 해외여행 패키지여행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60%가량 늘었고, 2분기 예약률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가량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도 1분기 패키지여행 송출객 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기존 동남아와 일본 등 단거리 여행지 인기가 꾸준하고, 패키지 핵심 고객층인 중·장년 고객들이 선호하는 중국 수요도 회복세여서 올해 전체적인 실적이 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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