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힘의 불균형 있었다" 트럼프 재판서 나온 '성관계 증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 성인 배우 대니얼스 법정 출석...트럼프는 성관계 부인

JTBC

스토미 대니얼스. 〈사진=로이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의 핵심 증인 여성이 법정에서 성관계 및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는 현지시간 7일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법정에 출석해 2006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만남 과정을 밝혔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타호 호수 인근의 호텔 스위트룸으로 저녁 식사를 초대받았고, 이후 성관계를 가졌다는 겁니다.

당시 60세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의 유명 진행자였고, 대니얼스는 갓 스타덤에 오른 27세의 성인물 배우였습니다. 대니얼스는 화장실에서 돌아왔더니 사각팬티와 티셔츠를 입은 트럼프를 발견했고, 자리를 떠나려 하자 그가 앞을 막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성관계를 거절하지는 않았지만 "힘의 불균형"이 있었다고 표현했습니다.

JTBC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CN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약 1억 7000만원)를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대니얼스는 이날 법정에서 "2016년에도 트럼프의 '해결사'(코언)로부터 입막음 돈을 받지 않았다면 똑같은 불편한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고 증언했습니다. 다만 협상에 응한 건 "돈이 아니라 두려움 때문이었다"면서 코언과 트럼프 전 대통령 탓에 돈을 제때 받지도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니얼스와의 성관계 사실을 부인해왔습니다. 이날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판 시작 전, 대니얼스의 증인 출석 사실을 알리며 이에 대비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고 법원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30여분 만에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재판 자체가 '정치적 목적의 마녀사냥'이라며 법원을 비방했다가 두 차례 벌금형을 받았고, 또다시 어길 경우 구금에 처하게 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은 바 있습니다.



심수미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