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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올해 세계 무역 성장세 2배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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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완화·美 호황

지정학 갈등·트럼프 컴백은 불확실성 요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가 모두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뛸 것으로 전망했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물가 상승, 금리 급등, 수요 부진으로 둔화했던 세계 무역 활동이 올해 인플레이션 완화와 미국 경제 호황에 힘입어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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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는 상품과 서비스 세계 무역이 올해는 2.3%, 2025년엔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성장률이 1%에 불과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IMF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무역량 증가율이 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WTO는 지난해 1.2% 감소했던 상품 무역이 올해는 2.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클레어 롬바델리 OECD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과 함께 무역이 증가하는 '순환적 회복'에 따른 것"이라며 "중국과 동아시아가 세계 무역 회복세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닐 시어링 캐피털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무역에서 새로운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해 무역 활동을 강타했던 '제조업 불황'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CPB)의 세계 무역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월 상품 무역은 1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로 접어들었다. 연간 상품 무역 성장률은 2월 1.2%로 상승해 1월 0.9% 감소한 것에서 반등했다. 외신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성장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같은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역 성장률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아직 요원하다. IMF에 따르면 2006~2015년 상품 및 서비스 무역 규모는 연평균 4.2% 증가했다.

또 OECD, IMF, WTO는 각국 정부가 국가 안보와 자립, 자국 기업 지원 등에 중점을 두면서 지정학적 긴장과 지역 갈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다고 일제히 경고했다. WTO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정학적으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의 역외 무역의 증가세는 역내 무역 증가치보다 4% 낮다.

특히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는 세계 무역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면 모든 무역 상대국에 10%포인트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는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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