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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막히면 더 낸다...日고속도로 변동요금제 전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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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정부가 고속도로 정체 완화를 위해 특정 시간대에 요금을 바꾸는 '로드프라이싱'을 내년부터 차례대로 전국에서 본격 도입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로드 프라이싱은 특정 시간이나 구간에서 이용 요금을 올리거나 내려 교통량을 조정하는 시책이다. 교통량의 집중을 막아 정체를 완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2021년 도쿄 올림픽의 기간에 수도 고속도로에서 처음 도입됐다.

효과를 본 일본 정부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교통성이 심의회를 열어 고속도로 운영사와 협의를 시작하고, 정부가 6월에 마련할 예정인 경제 재정 운영과 개혁의 기본 방침에 이를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검토한다.

토메이 고속도로나 도쿄만 아쿠아 라인 등 도쿄 주요 고속도로에서는 평일, 휴일을 가리지 않고 정체가 일어난다.

현재 아쿠아 라인에서는 시범 운용 중이다. 우리나라의 하이패스 격인 자동 요금 수수 시스템(ETC)을 탑재한 보통 차의 이용 요금은 800엔이다. 상행선(가와사키 방면) 한정으로 토·일요일이나 공휴일의 오후 1~8시는 1200엔으로 인상되고, 오전 8시~정오까지는 600엔으로 했다. 2025년 3월 말까지 운용된다.

지방의 고속도로에서의 통근 할인 폭도 커진다. 이시카와현이나 홋카이도 등 현재 시험 도입하고 있는 여섯 개 도·현으로부터 2026년도 이후를 목표로 전국에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혼잡한 일반도로에서 고속도로로 유도하기 위해 '고속도로 즐겨찾기' 기능을 도입해, 특정 구간을 많이 이용할 때 요금을 최대 50% 할인하고 있다.

정체의 완화는 배기가스의 저감으로 연결된다. 정체가 없으면 제 시간 이동이 가능해 고속 이용자의 편의성도 높아진다.

일부 유료 도로에서는 환경 로드 프라이싱의 도입도 진행된다. 병행하는 유료 도로 간에 가격 차를 마련해 도심부나 주택지 등에의 교통 유입을 막자는 취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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