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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한적한 해변이 ‘세계 최대 나이트클럽’으로…66살 ‘그녀’ 보러 160만명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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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에 구름 인파 ‘열광’
월드투어 마지막 브라질 무대
코파카바나 해변에 긴 대기줄
804억원 상당 경제효과 분석


매일경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서 공연하는 ‘팝의 여왕’ 마돈나.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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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6살인 미국의 전설적인 팝스타 마돈나의 공연이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이 ‘세계 최대 나이트클럽’으로 변모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EFE통신 등은 이날 저녁 160만명으로 추산되는 관객이 마돈나의 공연을 보러 코파카바나 해변에 모여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연은 2022년 마돈나의 데뷔 40주년을 맞아 기획돼 지난해 10월 시작한 월드투어의 마지막 무대로, 무료입장으로 진행됐다.

공연장에는 수많은 팬들이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12시간에서 길게는 수일 전부터 진을 쳤다. 일부 팬들은 공연장 앞바다에 보트를 띄워 공연을 지켜봤고 해변 인근의 아파트도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이날 공연장 주변에는 경찰관 3000명 이상이 배치돼 군중을 관리했다. 소방관들은 무더위 속에 공연을 기다리는 관중들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물을 뿌렸고, 식수도 무료로 제공했다. 이날 낮 기온은 30도 넘게 올랐고 공연이 시작된 밤에도 27도에 머물렀다.

마돈나는 두 시간에 걸쳐 ‘라이크 어 버진’(Like a Virgin), ‘홀리데이’(Holiday), ‘라이크 어 프레이어’(Like a Prayer), ‘보그’(Vogue), ‘익스프레스 유어셀프’(Express Yourself) 등 대표곡들을 특유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여 관중을 매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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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브라질 공연이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 몰린 인파.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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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한 브라질 국기 색상인 노란색과 초록색으로 된 정장을 입고 삼바 학교 어린이 학생들과 함께 공연하기도 했으며, 브라질 축구 대표팀 유니폼 차림으로 브라질 유명 가수 파블루 비타르와 함께 ‘라 이슬라 보니타’(La Isla Bonita)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올해 66세인 마돈나는 당초 지난해 7월 캐나다에서 투어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투어 시작을 약 3주 앞두고 심각한 박테리아 감염으로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고 회복한 뒤 그해 10월 영국에서 투어를 시작했다.

리우데자네이루주와 시 당국은 이번 공연을 유치하는 데 2000만 헤얄(약 53억원)을 투자하고 민간 후원자를 통해서도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콘서트가 지역에 3억 헤얄(804억원) 상당의 경제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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