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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사설] 명품 가방 사건, 신속 수사로 의혹 해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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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 수사를 지시했다. 검찰은 공작정치 정황을 포함해 각종 의혹들을 신속·엄정하게 수사해서 이 문제가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게 해야 한다. 윤 대통령도 9일 있을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와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 확실하게 언급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김 여사가 이 문제에서 벗어나 영부인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명품 가방 의혹 수사는 검찰 입장에서 매우 민감하고 어려운 결정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의혹 해소' 차원에서 수사에 긍정적인 모습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을 피해 가기 위한 수단'이 아니냐며 반발한다. 시각이 전혀 다르다. 민주당은 명품 가방 특검 얘기까지 꺼내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여야가 충돌할 텐데 신속·공정한 수사만이 끝없는 정쟁화를 차단할 것이다.

검찰은 최재영 목사가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가 제공한 명품 가방을 김 여사에게 전달하며 현장을 몰래 촬영한 의도,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접근한 이유, 몰래 촬영의 법 위반 여부, 명품 가방 수수의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 가방이 국정운영에 미친 영향 등을 수사할 전망이다. 법조계는 사건이 단순해서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이 소위 명품 가방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이에 대한 검찰수사에 반발하는 것은 모순이다. 이를 계속 정치쟁점화하려는 게 아니라면 민주당은 검찰의 신속·엄정한 수사를 요구해야 마땅하다. 도대체 민주당은 시급한 민생 문제는 도외시한 채 언제까지 대통령 부인 특검 주장만 반복할 셈인가.

대통령 부인 일정을 관리할 제2부속실은 서둘러 설치해야 마땅하다. 본지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18세 이상 1005명에게 물었더니 64.0%가 제2부속실 설치에 공감한 반면 반대는 26.9%에 불과했다. 제2부속실이 처음부터 가동됐더라면, 이런 몰래 촬영과 같은 어처구니없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영부인의 사회활동도 제약받지 않았을 것이다. 영부인의 활동도 이제부터 모든 것이 정상화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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