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하룻새 199㎜ 쏟아져…5월 하루 강수량 극값 새로 써

고흥 조생 벼 80ha 침수…산사태 취약지 90명 대피도

5일 오후 전날부터 205㎜ 이상 폭우가 내린 보성군에서 소방당국이 재해 취약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린이날인 5일 전남 지역 곳곳에 하루 강수량이 역대 5월 극값을 경신하는 등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강수량은 보성 267.5㎜를 최고로 광양읍 265㎜, 고흥 포두 231㎜, 순천 226㎜, 여수 산단 188.5㎜ 등이다.

특히 지난 5일 하루 광양과 진도는 각각 198.6㎜과 112.8㎜을 기록해 5월 하루 강수량 극값을 새로 썼다.

같은 날 완도(139.9㎜), 순천(154.1㎜), 보성(186.7㎜), 강진(129.2㎜)에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5월 하루 강수량을 경신했다.

비로 인한 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고흥에서 조생 벼 80㏊가 침수되고, 강진과 해남에서는 보리류 85㏊가 비바람에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다.

보성 71명, 광양 11명, 장흥 8명 등 전남 도내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 90명이 사전 대피했다.

5일 오후 2시쯤 광양시 광양읍 덕례리 한 교각 굴다리를 지나던 차량이 도로 침수로 고립돼 일가족 4명이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전남소방본부는 인명 구조 1건, 배수 지원 12건, 안전조치 63건 등 이틀 동안 모두 76건의 소방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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