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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최상목 "ADB, 기후대응·지역통합 등 역내 복합문제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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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거버너 연설서 "글로벌 경제 하방위험 커져" 진단

"ADB 재원확충 노력 뒷받침…기후기술허브 관심 당부"

EDCF-ADB 협조융자 확대·신설 다자기금 참여 서명도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기후대응, 지역통합 등 역내 복합적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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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현지시각)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ADB 거버너 비즈니스’ 세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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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4~5일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개최된 제57차 ADB 연차총회에 참석했다.

우선 최 부총리는 비즈니스세션 거버너 연설을 통해 “최근 아태지역의 견조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증가하는 분쟁 및 지정학적 긴장으로 글로벌 경제 전반의 하방위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 뒤 최근 개발환경 변화에 따른 ADB의 발전 방향을 제언했다.

먼저 최근 ADB를 비롯한 다자개발은행(MDB)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환경에서 ‘ADB 전략 2030’의 실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2018년 7월 발표된 기관 전략으로 ‘풍요롭고(prosperous) 포용적(inclusive)이며 복원력(resilient) 있고 지속가능한(sustainable) 아태지역’이라는 비전을 담았다.

이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차원에서 ADB가 1000억달러의 추가 대출여력을 확보한 것과 14차 아시아개발기금(ADF-14) 재원보충회의 결과 50억달러 상당의 재원을 조성한 데 대해 축하를 전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ADB 협조융자 규모를 약 3배로 대폭 상향하는 등 ADB의 재원확충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 부총리는 ADB의 조직 운영 개혁 방안인 ‘새로운 운영모델’(NOM)에 대한 기대를 표하고 분권화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ADB 연차총회를 통해 한국과 ADB가 함께 설립하기로 한 ‘기후기술허브’(K-Hub)에 대해서도 다른 회원국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최 부총리는 4일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와 만나 EDCF-ADB 협조융자 갱신 업무협약(MOU)과 ADB 신설 다자기금인 중앙아시아 기후지속가능사업 준비기금(CSPPF) 참여의향서(LOI)에 서명했다.

최 부총리는 “EDCF-ADB 협조융자를 기존 7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대폭 상향해 디지털, 그린 등 확대되는 개발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면서 “신규 다자기금에도 참여하는 등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아사카와 총재는 14차 아시아개발기금 재원보충에 한국이 적극 참여하 것에 더해 EDCF 협조융자 규모를 확대하고 신규 다자기금에 설립멤버로 참가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최 부총리는 “ADB 국장급 이상 고위직에 한국인이 더 많이 진출해 ADB를 위해 더 크게 기여할 수 있길 희망한다”면서 “아태지역 핵심광물 및 청정에너지 기술 관련 공급망 강화에도 ADB가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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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에 참석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아사카와 마사츠구 아시아개발은행 총재가 4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 빌트모어 호텔에서 경제협력기금(EDCF)-아시아개발은행(ADB) 협조 융자 MOU를 갱신하는 서류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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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기재부는 한국이 주도하는 아세안(ASEAN)+3(한국·일본·중국) 핀테크 작업반 활동으로 4일 ADB와 공동 핀테크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은 개회사를 통해 금융 산업에서의 디지털 혁신이 가져온 기회와 도전을 소개하고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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