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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러, 우크라 주요도시 연일 폭격···"민간인 2명 사망 등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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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 포탄·미사일 투하

다수의 자폭 드론도 활용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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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미국과 서방의 군사원조가 우크라이나에 도달하기 전 최대한 전선을 밀어붙이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포탄과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민간인 피해도 속출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의 올레흐 시네후보우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밤사이 슬로보잔스케 지역에서 49세 남성이 자택 근처에서 러시아군 포탄에 맞아 숨졌다고 말했다. 하르키우주의 주도인 하르키우시 시내에도 포탄과 미사일이 떨어져 82세 여성을 포함해 9명이 다쳤고 민간기업 소유 건물 등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핵심 수출 관문인 흑해 연안 항구도시 오데사도 비슷한 시각 미사일 공격을 받아 최소 3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의 광공업도시 니코폴에선 러시아군의 포격에 57세 여성이 부상하는 등 이날 하루 동안에만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러시아군은 다수의 자폭 드론(무인기)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4일 밤부터 5일 새벽 사이 러시아 드론 24기를 포착했고 이 중 23기가 요격됐다고 밝혔다. 시네후보우 주지사는 하르키우와 드니프로 방면으로 날아든 이란제 샤헤드 자폭 드론만 13기였고 전부 격추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추락한 파편 등에 맞아 13살 어린이를 포함해 4명이 다치고, 사무용 건물 한 채가 불에 탔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 장악 지역을 넘어 서진하기 위한 관문으로 알려진 도네츠크주의 전략적 요충지 오체레티네 마을을 점령하기 위해 막대한 화력을 퍼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 통신이 입수한 드론 촬영 영상을 보면 전쟁 이전까지 3000명이 살던 이 마을은 곳곳이 불길에 휩싸였고, 건물 다수가 무너져 폐허에 가까운 모습이다.

노우리 기자 we12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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